지난해 저축은행 순손실 5000억 원↑…9년 만에 적자

2024.03.22 09:44:41

 

[IE 금융] 지난해 저축은행 순손실이 5000억 원을 넘기면서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6.55%로 1년 만에 3%포인트(p) 넘게 오르며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22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개 사의 순손실 합계는 5559억 원이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적자였던 적은 지난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 여파에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508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이자손익이 1조3000억 원 감소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손비용이 1조3000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부동산 PF대출 미래 예상 손실 등에 대비해 충당금을 4000억 원 추가 적립하면서 4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527억 원 ▲2분기 -432억 원 ▲3분기 -446억 원 ▲4분기 -4154억 원이었다.

 

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전년 3.41%보다 3.14%p 올라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01%로 전년 말 4.74% 대비 0.27%p 뛰었으며 기업대출은 5.12%p 급등한 8.02%였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7.72%로 3.64%p 상승했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 말 13.15% 대비 1.2%p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BIS 규제비율은 자산 1조 원 이상은 8%, 1조 원 미만은 7%로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보다 3%p 높았다.

 

유동성비율도 192.07%로 법정기준인 100%를 웃돌았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법정기준보다 13.89%p 높은 113.89%였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총여신은 10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조 원(9.6%) 감소했다. 총수신 역시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1000억 원(10.9%) 감소한 107조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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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PF 관련해 거의 모든 것이 멈춰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여전히 어려움은 많지만, 현재 기준에서 부동산 경기가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며 "다행히 올해부터는 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은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저축은행들도 채권 매각과 관련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

 

이어 "그동안 채권이나 주식 관련해 시장에 큰 변화로 인한 피해가 생길 수 있을 경우 당국이 나서서 안정화 펀드 같은 것을 만들어 도왔다"며 "이번에도 금융당국이 나서서 안정화 펀드 같은 것을 만들어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임.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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