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 논의 급물살…줄줄이 이사회 개최

2024.03.23 14:56:57


[IE 금융] 시중은행들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투자자의 배상비율 협의 문제가 암초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H지수 ELS 자율배상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이들 은행 중 가장 먼저 이사회를 통해 자율배상을 결정했다. 전날인 22일 비공개 이사회에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배상안)에 따라 자율배상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 

 

우리은행은 다음 달 12일 만기도래분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와 조정비율 산정과 배상금 지급에 대한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이달 28일 이사회를 개최해 자율배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이사회 개최 일정 조율을 조속히 시행해 자율배상 결정을 준비할 방침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자율배상을 본격화됐지만, 배상비율 조정, 협의와 같은 절차가 남아 있어 실질적 보상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 

 

자율배상 첫 타자인 우리은행의 경우 배상비율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금감원 배상안(0%~100% 차등배상)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투자자별 요소 고려 ▲개별 협의 ▲투자자 동의 등이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배상비율을 바로 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홍콩 ELS피해자모임은 손실액의 100%를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로 넘어가는 사례가 많을 것이란 시선도 존재한다.

 

금감원도 이 같은 우려를 인지, 지난 12일 '2024년 은행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분조위 절차를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2~3개월 걸리는 기간을 더 줄인다는 것.

 

한편, 홍콩 ELS의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 원으로 KB국민은행이 8조1972억 원을 팔았다. 이어 ▲신한은행(2조3701억 원) ▲NH농협은행(2조1310억 원) ▲하나은행(2조1183억 원) ▲SC제일은행(1조2427억 원) ▲우리은행(413억 원) 순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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