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현대차증권(사장 배형근)이 지난해 하반기 실적 전환을 이루며 을사년 푸른 뱀의 머리에 제대로 올라탔다.
현대차증권은 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547억 원(yoy -16%), 당기순이익 362억 원(yoy –32%)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2일 영업(잠정)실적 공시(공정공시)로 알렸다.
분기로 따지면 24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32%, 3분기 영업이익 146억 원(같은 기간 22% 증가)을 합친 24년 하반기 영업이익도 이 기간 82% 늘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금투세 시스템 투자 비용 41억 원 등 영업활동과 무관한 일회성비용을 인식한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 등 증권 업황이 개선되는 중이고 기업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실제 부문별로는 IB(기업금융) 부문이 부동산 경기 위축 장기화 및 충당금 반영으로 부진했으나 거래대금 증가 및 VIP 고객관리 강화에 근거한 리테일 부문의 선전 덕에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PI 부문 역시 이미 투자했던 우량 자산에서 나온 안정적 수익으로 힘을 더했다.
최근 3년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온 현대차증권은 체질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291억 원에 이어 4분기에는 87억 원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을 적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정도 줄어든 것으로 2022년 4분기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액 302억 원, 23년 4분기 326억 원보다 대폭 감소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충당금을 3년에 걸쳐서 충분히 반영한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한다는 회사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대규모로 쌓은 충당금이 환입되면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에 걸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체질 개선 성공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비결"이라며 "올해는 자본 효율성 제고 및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