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금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7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 이는 지난 1월, 3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 결정. 이에 따라 우리나라(2.75%)와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p).
이날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
파월 의장은 "관세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관세 인상이 지속되면 이플레이션, 성장, 고용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언급. 그러면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즉답을 거부.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 그러나 이후 뉴욕 증시가 요동치자 "그가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며 "그를 해고할 생각은 없다"고 물러남.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파월 의장은 "우리 업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 이익을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제언.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묻자 "어떤 대통령과의 만남도 요청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요청할 생각이 없다"며 "내가 요청할 이유가 전혀 없고 오히려 항상 그 반대였다"고 대답.
한편, 이번 FOMC에서는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금리 전망)은 등장하지 않음. 지난 3월에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3.9%까지 내리기 위해 0.25%씩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시사.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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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한국은행(한은) 금리 인하는 이달 단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 한은 이창용 총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 출장 도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를 기존에 고려했던 세 차례보다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
이 총재는 "금리는 성장률 발표에 따라 하방으로 내려가는 영향이 있으므로 더 낮출 이유는 많은 상황"이라며 "5월 성장률 전망을 발표하면서 다시 볼 것"이라고 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