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에 열려 오는 9일 폐막을 앞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열기가 아직도 뜨거운데요. 일일 티켓 매진율은 90%에 육박할뿐더러,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각종 부대행사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전주 완산구 '영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영화제를 상징하는 큐브 구조물과 오거리 문화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요.
특히 영화제 기간 오거리 문화광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이곳에 마련된 '전주라운지'에는 ▲더리터 ▲농심 ▲하이트진로 등이 부스를 통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죠.
이 가운데 농심은 재작년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측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는데요. 우선 영화제에 방문한 관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와 스낵 제품 '닭다리'를 제공했습니다.

또 문화광장에 위치한 농심 부스에서는 퀴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신라면 툼바, 마라짜파게티, 배홍동칼빔면을 선물하는 중인데요.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인 농심 부스에는 일평균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하이트진로 전주지점도 지난 2014년부터 영화제에서 홍보 부스를 꾸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일품진로' '테라 라이트'와 계열사 서영이앤티의 숙취해소제 '모닝이즈백'을 중심으로 홍보에 나섰으며 하루 2000명 정도 머물렀다고 합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리터도 우리 영화와 문화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후원을 시작했는데요. 올해도 국내외 게스트와 관객을 위해 전국 더리터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스파클링 음료를 전달했습니다.

국내외 게스트들은 게스트센터, 관객들은 전주 영화의거리 메가박스 앞에서 열릴 버스킹 공연 전후로 진행되는 관객 이벤트에 참여해 받을 수 있다네요. 아울러 오거리문화광장에 설치한 전주국제영화제 페스티벌존에서 커피트럭을 운영하면서 룰렛 이벤트로 재미도 선사했습니다. 이 외 제주삼다수와 롯데칠성음료도 삼다수와 칠성사이다 제로를 제공하며 후원에 참여했고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도 후원사들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농심은 특별상인 '농심신라면상'을 처음 마련했습니다. 미래가 기대되는 한국경쟁 부문 감독에게 500만 원과 트로피를 수여하는 것으로 첫 트로피는 '여름의 카메라'를 연출한 성스러운 감독에게 돌아갔는데요.

여름의 카메라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함께 즐기던 사진찍기도 그만둔 '여름'이 우연히 축구부 에이스 '연우'에게 반하면서 시작합니다. 여름은 연우를 찍기 위해 아빠가 고등학교 시절에 쓰던 카메라를 사용하는데요. 이후 필름을 현상하니 아빠가 당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을 통해 아버지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알게 돼 이를 파헤치는 줄거리입니다.
NH농협은행도 지역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전주국제영화제 초기부터 국제 경쟁 작품상을 후원 중이죠. 올해 이 상은 지난 3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제 CPH:DOX를 통해 대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인 천더밍 감독의 '시인의 마음'이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 공유빈은 중국 산골에서 조부모, 한쪽 팔을 잃은 아버지와 함께 사는 인물로 다른 미래를 살기 원하는데요. 그런 유빈의 학교에서는 시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학교 아이들 시를 바탕으로 유빈이 소년에서 청소년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거대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액자처럼 묘사했다는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교보생명이 후원하는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에는 '불쑥'의 김해진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이 보험사는 지난 2019년 우리나라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보험업계 최초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각종 영화제에서 후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후원상도 이 일환의 하나고요.

이 밖에도 전북은행은 전주국제영화제 1회부터 계속 후원에 참여한 은행인데요. 올해 영화제에서는 문화광장에 이동영업점이 '쏙버스'를 배치해 나들이객의 편리한 금융 거래를 도왔습니다.
매년 정부의 영화제 예산은 삭감되지만, 이같이 꾸준하게 우리나라 영화 산업을 위해 후원하는 기업 덕분에 국제적인 영화 산업 교류를 위한 중요한 장으로 성장할 국내 영화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