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누나·불멸의 언니 유관순 "역사 잊은 민족에게 5만원권은 없다"

2019.05.21 17:23:08

 

이화여대가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21일 교내 이화역사관에서 유관순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미공개 사진 2점을 최초 공개.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이화역사관에서 소장 중인 사진첩 ‘Ewha in the past’에서 발견됐는데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 관련 사진들이 정리됐으며 총 89권. 특히 1권부터 8권까지는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45년 해방 이전 이화여자전문학교 시기의 사진이 있는데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1번과 4번 사진첩에서 발견.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 고등과 재학시절의 사진으로 추정. 사학과 소속이자 현대사 연구자인 정병준 교수는 이 사진을 본 후 "앨범의 내력과 사진의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로 봤을 때 유관순임에 틀림없다"고 확신. 유관순 열사는 1915~1916년경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고, 1918년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한 후 1919년까지 재학. 

 

이번 사진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유관순 열사가 5만 원권 모델에 선정되지 못한 이유를 성토하는 글들에 이목 집중. 지난 2007년 5월21일 고액권 초상인물 선정을 위한 '화폐도안 자문위원회' 구성 당시 유관순 열사도 후보였지만 고문 때문에 얼굴이 부어 적합하지 않았다는 글의 진위를 묻는 내용이 대부분. 

 

 

한국은행 취재 결과, 각계 전문가 8명과 한국은행 부총재, 발권국장 등 총 10명이 모인 자문위원회는 여론조사 대상 후보 인물로 20명을 추천받은 후 2차 후보 10인을 발표했는데 김구, 김정희, 신사임당,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이 주인공. 

 

그러나 같은 해 10월 말 발표된 최종후보 4인에서 유관순 열사가 제외되고 정부 협의를 거쳐 11월5일 김구와 신사임당을 각각 10만 원권과 5만 원권 초상 인물로 선정. 이에 대해 한국조폐공사 측은 유관순 열사의 경우 화폐도안에 필요한 초상화가 없어 후보에서 빠졌다고 설명했으나 한국은행이 반박. 

 

신사임당과 김구가 고액권 인물에 선정된 것은 당시 여론과 자문위원회의 검토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한국은행 측의 제언. 화폐도안으로 삼을 영정이 없었다면 여론조사 후보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부연. 아울러 유관순 열사의 초상 인물 후보 등재 당시 이미 도안에 적절한 표준영정을 확인해 여론조사에 활용했다는 첨언. 그렇지만 한국은행의 언급은 딱 여기까지… 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인물 선정과 관련한 상세 내용은 알리기 어렵다는 입장. 

 

한편 이화역사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과 이화 창립 133주년을 맞아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회를 여는데, 이번에 발견된 사진 원본을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일반에 공개.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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