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슈에디코에서는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한국·오세아니아·일본 사업권에 대한 기사(고디바 韓·日 사업권 거머쥘 업체, 내년 중반 가닥)를 다뤘습니다.

고디바의 이름 유래를 아시나요? 고디바 로고를 보면 말을 탄 여인이 있는데요. 그 여인의 이름이 바로 '고디바'입니다. 고디바 창립자는 회사의 이름은 11세기 중세 시대의 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는데요.

잉글랜드 코벤트리 지방 영주의 부인인 '고디바'는 세금을 과도하게 거두는 자신의 남편이 못마땅해 계속 세금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화가 난 영주는 고디바에게 "벌거벗은 채 마을을 돌아다닌다면 세금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고디바는 알몸으로 말을 탄 채 마을로 향했다고 합니다. 물론 마을사람들은 다 눈을 감고 있었다네요. 창업주는 이 같은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초콜릿에 담고자했죠.

이처럼 역사 속 인물이나 소설, 설화에서 따온 브랜드명이 많은데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피쿼드 호의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유래했습니다. 소설 속 스타벅은 커피를 좋아했다고 하네요. 로고 속 인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은 여자, 반은 새인 바다의 마녀 세이렌입니다.

유명 가방 제조업체 쌤소나이트(Samsonite)는 1910년 설립 당시 '슈와이더 트렁크 생산회사'라는 이름이었는데요. 이후 성경에 나오는 삼손처럼 튼튼하다는 뜻에서 '삼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1966년부터 쌤소나이트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은 세계인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름을 고려했는데요. 그러던 중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알리바바를 차용했다고 하네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에디슨과 동시대에 살아 빛을 보지 못했던 천재 전기 공학자 '니콜라 테슬리'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등장했죠.

롯데도 한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데요. 신격호 총괄회장이 청년시절 감명 깊게 읽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샤를로테'에서 롯데를 떠올렸습니다. 소비자에게 영원히 매력적이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네요. 현재 롯데 계열사에서는 샤롯데라는 이름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죠.

사임당화장품은 여류 예술가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신사임당으로부터 사명을 가져와 1995년 첫선을 보였는데요. 지금까지도 신사임당 미술대회를 후원 중입니다.

독특한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기업명도 있습니다. 돼지고기 브랜드 '도드람'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도드람산' 설화에서 생각한 이름인데요. 한 효자가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캐다 절벽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하자 돼지가 등장해 울음소리를 내 구했다는 얘기입니다. 이 회사는 돼지의 친근함을 부각하고자 이름을 땄다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