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액정 깨졌는데…인증 좀 대신" 메신저피싱 기승…예방법은?

2021.02.05 15:20:20

#. 엄마 바빠? 나 폰 액정 깨져서 애프터서비스(AS) 맡겼는데 통화가 안 돼서 지금 컴퓨터로 문자 하는 거야. 인증받을 게 있는데 엄마 폰으로 인증받아도 돼? 확인하는 대로 답장 줘.

 

#. 나 폰 인증이 안 돼서 엄마 명의로 온라인 문화상품권 구매해야 하니까 엄마 주민등록증 찍어서 보내주고 결제하게 엄마 신용카드 번호, 비번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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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지인을 사칭해 문자로 접근 후 개인(신용)정보를 직·간접적으로 탈취해 자금을 편취하는 피해사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최근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사진, 신용카드·은행계좌 번호 및 비밀번호 등을 직접 보낼 것을 요구하거나 악성 애플리케이션(앱)·팀뷰어(원격조종 앱) 설치를 유도한 뒤 핸드폰을 원격 조종해 탈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다고 알렸는데요.

 

메신저피싱 잠정 피해건수는 지난해 11월 1336건, 지난해 12월 1727건이었다가 올 1월만 해도 무려 1988건을 기록했습니다.

 

메신저피싱 사기범들은 탈취한 신분증 사진을 통해 피해자 명의의 휴대폰을 신규 개통하고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이 계좌로 신규 대출자금이나 타 금융회사의 계좌 잔액 등을 이체해 인출, 잠적하는데요. 특히 증권사 계좌를 통한 피해 건수는 작년 11월 117건, 작년 12월 266건에서 올해 1월 587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과거 가족 사칭 메신저피싱은 주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계좌로 병원 치료비, 물품 수리비, 빌린 자금 상환, 부동산비 등 소액자금을 급히 송금해 줄 것을 요청하는 수법을 이용했는데요.

 

그러나 최근에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문자를 보내 신분증 사진, 계좌나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비밀번호 생성기(OTP) 및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 개인(신용)정보를 탈취, 악성 앱·팀뷰어 앱 설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보낸 신분증 사진으로 휴대폰을 신규 개통하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신규 개설한다"며 "피해자가 거래하던 다른 금융사에서 신규로 대출받은 자금과 기존 계좌 잔액을 이 계좌로 이체 후 인출해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가족·지인을 사칭해 자금이체, 신분증 사진, 신용카드·계좌번호 제공 등을 요청하는 문자를 받은 경우 일단 의심하고 실제 가족·지인 본인이 맞는지 반드시 직접 전화해 확인 후 대응해야 한다"며 "아들·딸 등 자녀를 사칭하면서 재촉하더라도 신분증 사진 및 신용카드·계좌번호 제공 요청, 악성앱·팀뷰어 설치 요청에는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해당 금융사나 금감원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만약 이미 악성 앱이 설치됐다면 사기범이 중간에 전화를 모두 가로채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 같은 사기를 당했을 경우 금융사 콜센터 또는 금감원 콜센터에 전화해 해당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하는데요.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금감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또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해 나도 모르게 개설된 계좌나 대출을 확인하는 게 좋은데요. 여기 더해 본인 모르게 휴대폰이 개통되지 않도록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명의도용 방지서비스를 통해 가입 사실 현황 조회 서비스 및 가입 제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외에도 최근 명절 허위 결제 및 택배 문자를 받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이 경우 문자 내용에 포함된 URL주소를 클릭하거나 전화번호로 통화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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