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봐라] "이번 역은 신한투자증권역입니다" 금융권, 지하철 역명 병기 '활활'

2023.08.19 10:10:17

 

 
최근 금융권에서는 지하철 역명 병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역명 병기는 지하철 역사 주역명에 더해 옆 또는 밑 괄호 안에 부역명을 추가 기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지하철 5호선에 이어 서울메트로 9호선에서 진행한 여의도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여의도역 옆이나 괄호 안에 '신한투자증권'을 추가로 기입할 수 있게 됐는데요. 공식적인 적용일은 내달 1일입니다. 여기 더해 노선도, 안내 표지판과 차량 안내 방송 등 5호선과 9호선 여의도역 모두 신한투자증권역이 함께 등장하게 됐습니다.


여의도역은 역사 인근에 약 14개의 증권사가 있는 만큼 증권, 금융 중심지의 상징성이 큽니다. 또 서울시 공공데이터 지하철역별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매달 300만 명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데요. 이런 곳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의 이름을 톡톡히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메트로 9호선의 경우 국회의사당역(KDB산업은행), 샛강역(KB금융타운)을 포함해 총 5개 역에 기업 이름을 병기하게 됐는데요.

 

지난해에는 하나은행과 우리금융, 애큐온저축은행은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공개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서 선정됐는데요. 을지로입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자연스럽게 '하나은행'이라는 역명을 듣고 있습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 '하나금융타운' 역명을 사용 중이라네요.

 

같은 해 우리금융그룹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부기명으로 '우리금융타운' 추가에 성공했는데요.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가 1962년부터 명동에 위치하며 인근 상권과 함께 성장했다"며 "현재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종합금융,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명동역 인근에서 일하는 우리금융그룹 임직원 수가 3000명이 넘는다"고 응대했습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선릉역을 낙찰받아 선릉역 옆에 애큐온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을 표기 중이고요. SC제일은행도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SC제일은행'을 부역명을 넣었고요.

 

BC카드는 지난 2021년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을 'BC카드역'으로 병기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또 작년 1월에는 신한카드가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 '신한카드역'을 함께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고요.
 

하나은행은 부역명을 위해 8억 원을 들였으며 우리금융은 약 6억5466만 원, 애큐온저축은행은 7억5100만 원을 사용했는데요. BC카드는 약 7억 원을 들였다고 합니다. 이번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계약에 따라 낙찰된 금액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다만 업계에서는 여의도역의 상징성을 보면 타 금융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 중입니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역명 병기에 나서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목적이 큰데요. SC제일은행의 경우 자체 조사결과를 통해 역명 병기 최초 계약시점인 2017년 6월 대비 2019년 말 브랜드 인지도가 3%포인트(p)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고요. 신한투자증권 역시 역명 병기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진일보시키겠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4.28 (일)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