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금값에 ETF 수요 급증" 자산운용사, 金 ETF 총보수 인하 돌입

2025.09.17 16:28:51

 

[IE 금융]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과 함께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가 쏠린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값 급등에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운용)이 지난 6월 금 현물 ETF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KRX 금 현물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이 유일했는데, 미래에셋운용이 이와 같은 상품을 출시, 경쟁에 나선 것.

 

TIGER KRX금현물 ETF는 KRX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 금을 직접 편입,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는 현물형 ETF다.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금 ETF 중 최저 수준이다.

 

상품 출시 당시 미래에셋운용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총보수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금 가격은 지난 1960년대 이후 9494% 상승했지만, 구간별로 보면 1980년부터 2008년까지는 횡보했다"며 "오랫동안 횡보하는 구간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저비용 투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운용사 ETF는 최근 3개월 동안 유입된 226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 중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441억 원이다.

 

특히 이 상품은 상장 이후 53영업일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국내 상장 원자재형 ETF(현물, 선물형 포함) 중 최단 기간 달성 기록이다. 회사 측은 "최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금 현물 ETF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경쟁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빠르게 이동하자 한투운용은 지난달 금현물 EFT 총보수는 0.5%에서 0.19%로 인하했다. 이후 이 상품에 154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글로벌 금 시장을 다루는 ETF를 파는 운용사도 연거푸 보수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이달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하나로) 글로벌금채굴기업' 보수율을 0.45%에서 0.15%로 인하했다.

 

다만 이런 경쟁적인 보수 인하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앞서 여러 운용사들은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의 보수율 인하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0.01%에서 0.07%였던 보수율은 최저 0.0062%까지 내려갔는데, 중소형사는 이런 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낳았다. 더불어 보수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품 개발 또는 마케팅 부분 비용 절감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자본시장연구원 권민경 연구위원은 "ETF 상품을 베끼고 보수를 낮추는 식의 행태에 대해 금융당국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은 테마형 ETF가 특정 이슈나 트렌드에 따라 출시되는 만큼 손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16일(현지시각)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682달러(약 510만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1.8달러 상승. 이는 곧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왔기 때문. 보통 금값은 미국채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상승.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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