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폭이 전월 대비 절반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은 7000억 원이었는데, 이는 작년 3월 이후 가장 좁은 수준이다.
10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11월 금융시장·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이달 은행 가계대출은 1조9000억 원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월(3조5000억 원)보다 줄었다.
은행 주담대는 7000억 원 증가해 전월 2조 원 대비 증가 폭이 대폭 사그라들었다. 특히 지난해 3월 5000억원 증가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다. 은행 기타 대출은 국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뛰었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과 보험,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가 각각 1조4000억 원, 5000억 원, 4000억 원 뛰었기 때문. 저축은행만 400억 원 감소했다.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박민철 차장은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비은행권으로 일부 대출 수요가 이동했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 대출은 6조2000억원 오르면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늘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2조4000억 원, 중소기업 대출은 3조8000억 원 뛰었다.
은행 수신은 10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11월에 36조6000억 원 상승했다. 수시입출금예금의 경우 15조2000억 원 올랐는데, 기업들의 결제성 자금 유입과 지자체 재정자금의 일시 예치했기 때문이다.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노력 덕분에 4조5000억 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가 감소로 전환하면서 증가 폭이 줄었다. MMF는 수익률 이점이 줄어 1000억 원, 채권형펀드는 6조3000억 원 하락했다. 반면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는 각각 6조9000억 원, 8조7000억 원 뛰었다.
박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은 연말, 연초에 부실채권 매·상각과 연초 상여금 요인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주택 거래 증가 압력도 지속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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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금리는 경기 개선 전망과 금융안정 경계감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하면서 대체로 상승.
한은은 "주요 단기시장금리(3개월)는 국내 통화정책 기대 변화, 은행들의 자금 조달 수요 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며 "코스피는 인공지능(AI) 부문 고평가 우려 등으로 상당폭 조정을 받았다가 11월 하순부터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하면서 반등했다"고 설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