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3370만 명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모회사 쿠팡Inc 소속 외국인 법무 총괄을 임시 대표로 선임, 사태 수습을 모기업 중심으로 전환한 것.
10일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대표가 사임했다고 알렸다. 지난 2020년 신사업 부문 대표를 맡은 박 대표는 지난 5월 강한승 각자 대표가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 체제로 쿠팡을 이끌어왔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 대표는 "최근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사임 이후 사태 수습의 키를 쿠팡Inc가 쥐기 위해 후임에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을 맡고 있는 해롤드 로저스가 나선다. 창업자인 쿠팡Inc 김범석 의장 외에 외국 국적을 가진 쿠팡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쿠팡은 배상 책임을 묻는 국내외 단체 소송은 물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 기관 조사도 앞두고 있다.
다음 주에는 국회 청문회도 예정됐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17일 오전 쿠팡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김범석 의장을 비롯해 박대준 대표, 강한승 전 대표, 브랫 매티스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정책협력실 민병기 부사장 등 쿠팡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쿠팡은 "로저스 신임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적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습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이번 유출 사고를 지난달 18일에 인지, 같은 달 20일 관련 내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신고했다. 당시 쿠팡은 4500개 고객 계정 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지만, 열흘 가까이 지난 뒤 다시 피해 계정 규모를 3370만 개로 개보위에 정정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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