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산업]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이라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1%, 208.17%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 이후 29분기 만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32조770억 원, 영업이익은 43조5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8%, 32.7% 뛰었다. 연간 매출액이 330조 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전날 집계 기준 매출 91조4672억 원, 영업익 18조5098억 원이었다.
이번 발표에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 메모리, 범용 메모리 판매 확대와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적자 폭을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작년 하반기 엔비디아 공급에 성공하며 실적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전망 역시 밝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D램 가격의 큰 폭 상승과 HBM 출하량 급증이 맞물리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123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올해 HBM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0% 성장한 112억Gb에 이를 것"이라며 "그간 전망치에 불확실성이 다량 결부됐었다면 지금은 목표 달성의 신뢰성이 상당 수준을 달성한 상태로 HBM4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최근 올라간 시장 눈높이 최대치에는 소폭 못 미치지만,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개선으로 평가한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금번 실적에 다소 실망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AI 시대 DRAM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DB증권 서승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48조 원으로 추측하며 "D램 업황은 제한적인 D램 공급과 견조한 수요 강세가 맞물리며 호황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 임소정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우상향 흐름은 2026년 3분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유휴 캐파(생산능력)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단기적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iM증권은 '경쟁력 회복과 실적 기저효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전망으로 고정거래가격은 D램 30~40%, 낸드 10~20%가량 추가 급등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의 주도로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하는 26조9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투자자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했으며 2010년 IFRS를 선(先)적용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후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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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삼성전자는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HBM4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언급.
이어 "메모리는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되찾고 파운드리는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회를 성과로 이어가자"고 제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