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하며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부동산 가격과 치솟는 환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은 금통위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내린 뒤 지난 7월, 8월, 10월, 11월 기준금리를 묶었다.
이번 인하는 업계 예상과 일치한 결정이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점쳤었다.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기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96%가 동결을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금투협 관계자는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조기 인하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와 환율 흐름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투협 관계자의 설명처럼 최근 환율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77.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8원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1440원대로 떨어졌지만, 새해 들어 10일 연속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약세를 불러오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환율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이 가장 큰 문제로, 지금 시점에서 금리를 낮추면 환율이 다시 뛸 수도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 같은 높은 환율은 국내 물가 부담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유가 하락에도 환율이 높아지자 142.39를 기록,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정부는 계속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월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18% 뛰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작년 12월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121로 전월보다 2포인트(p) 뛰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안예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금리 인하, 민생지원금 등의 효과가 소멸하는 올해 2분기부터 내수가 부진해질 경우 한 차례 금리 인하 여지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는 경제는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더욱 지난해 11월 의사록에서 잠재성장률은 언급한 4명의 금통위원 모두 아웃풋 갭 해소 시점은 연내로 예상한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존의 판단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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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달러 약세·원화 강세)→경상수지 악화(수출 감소·수입 증가)→성장률 저하→안전자산 선호 증가→채권수요 증가→금리하락(채권가격 상승)
◇물가
▲통화량 증가(수출 증가·정부지출 확대) 또는 원자재가격 상승→물가상승→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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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상승→생산자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경기
▲경기호조→소득 증가→소비 증가→투자 증가→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