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 위험↑ '달러보험' 지난해 가입자 폭등…금융당국, 소비자주의보 발령

2026.01.15 15:41:40

#.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A씨는 "외화보험은 달러라는 안전자산으로 투자되고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은행 직원의 말을 듣고 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만기 시점에 보험금을 원화로 환전했는데, 환율이 가입시점보다 하락해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됐다.

 

[IE 금융]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지난해 달러보험 판매 건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달러보험과 관련해 불완전판매 사안이 없는지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달러보험 판매 건수는 총 9만54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4년 전체 판매 실적 4만 594건보다 2.35배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달러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8565억 원으로 26.3% 뛰었다.

 

달러보험은 일반적인 예·적금이나 금융투자 상품과 달리, 납입한 보험료 전액이 투자되지 않는다. 납입한 보험료 중 사망 등 위험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험료와 모집 시 사용된 비용 등을 차감한 금액만 적립되는 식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달러보험 상품 판매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최근 고환율 및 환율 상승 기대감에 소비자의 환차익 상품 투자 심리에 따라 달러보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판매 과정에서 환차익만을 강조, 환율 및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설명은 소홀히 하는 식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달러보험은 '환테크' 목적의 금융 상품이 아니다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달러보험은 납입 보험료 일부만 투자되는 데다, 환율 변동 시 내야 하는 보험료가 늘거나 지급받는 보험금이 줄어들 수 있다. 보험료를 납입할 때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이었는데 보험금을 수령할 때 환율이 달러당 1200원까지 하락하면 원금 손실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더불어 달러보험 중 금리연동형 상품은 해외 시장 금리가 하락할 때 보험금과 환급금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달러보험은 보험금 지급 시점이 5년 또는 10년 이상으로 특정된 상품이다.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이상 환율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의미다.

 

금감원 측은 "달러보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보험사에 대해 경영진 면담 등을 실시해 소비자 피해 방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현장 검사를 통해 달러보험 판매 과정에서의 위법행위에 대해 제재하겠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금감원 이찬진 원장은 지난 13일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외화 예금·보험 등이 증가함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진다"며 "금융회사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과도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주문.

 

그는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도 해외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해외 주식 투자 및 외화 예금·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사는 사전적인 투자자 보호 강화와 함께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환류 유도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6.01.15 (목)

  • 동두천 8.0℃맑음
  • 강릉 12.1℃맑음
  • 서울 9.2℃연무
  • 대전 11.9℃연무
  • 대구 17.6℃맑음
  • 울산 18.0℃맑음
  • 광주 13.9℃연무
  • 부산 16.7℃맑음
  • 고창 10.6℃맑음
  • 제주 16.7℃맑음
  • 강화 6.0℃맑음
  • 보은 11.3℃맑음
  • 금산 11.5℃맑음
  • 강진군 14.9℃맑음
  • 경주시 17.7℃맑음
  • 거제 14.9℃맑음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