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극적 타결' 태광, 애경산업 4475억 원에 인수…매각가 225억 원 하향

2026.02.20 08:10:26

 

[IE 산업] 애경산업 인수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태광산업이 막판 협상을 거쳐 애경산업을 손에 넣었다. 최근 발생한 애경 '2080 치약' 리콜 사태 및 실적 부진과 같은 이유로 거래 조건이 재조정됐지만, 인수가를 다소 낮추는 데 합의하며 성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태광산업과 AK홀딩스는 주식 양수도 계약의 세부 조건을 확정, 전체 매각 금액을 당초 약 4700억 원에서 4475억 원으로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5% 낮아진 금액이다. 최종 거래일은 전날에서 다음 달 26일로 연기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태광그룹 컨소시엄은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를 확보하게 된다. 이 중 태광산업이 31.56%(833만6288주)를 직접 인수하는데, 투입 금액은 약 2237억5000만 원이다. 나머지 지분은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나눠 갖는다.

 

이번 가격 조정은 최근 발생한 2080 치약 리콜 사태가 결정적이었다. 앞서 애경산업은 작년 12월 자체 검사 결과 2080 치약 일부에서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즉시 해당 제품의 수입과 출고를 중단했으며 전량 회수 조치를 진행했다.

 

트리클로산은 제품이 쉽게 변질되지 않도록 사용되는 보존제 성분으로 항균 효과가 뛰어나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치약에 사용했지만, 내분비계 교란, 호르몬 변화처럼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지난 2016년 10월부터 구강용품에 사용 금지됐다.

 

문제가 되는 제품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만들어진 ▲2080베이직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등 6종이다.

 

여기 더해 작년 애경산업 실적이 큰 폭으로 둔화한 점도 재평가 요인이 됐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1억 원, 1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8%, 57.7% 하락했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 태광 측은 인수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에 다소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양측 모두 거래 성사에 집중했다. AK홀딩스는 재무 악화에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며 태광산업 역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새 사업 진출이 절실하기 때문.

 

앞서 지난해 9월 태광산업 유태호 대표는 주주 서한을 통해 "애경산업 인수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K-뷰티 진출의 출발점이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발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태광은 최근 화장품 전문법인을 출범했으며 동성제약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태광산업은 다음 달 말 인수대금 납입을 통해 거래를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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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은 화장품 사업 외에도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부동산 개발업도 시작. 유 대표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 투자는 글로벌 브랜드 신뢰성과 서울 도심의 핵심 입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언.

 

또 에너지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으며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고수익성이 입증된 사업은 증설과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해 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

 

면방공장과 저융점 섬유사업을 정리하고 중국 스판덱스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모다크릴(가발용 섬유 소재)과 방호·방탄 소재, 통신용 광케이블, 고무 보강재 등에 쓰이는 아라미드, 금 채굴 핵심 소재인 청화소다(NaCN)에 집중.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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