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뷰] 5세 오명 낯설던 로가디스 오세훈

2021.02.08 15:21:34

[IE 정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언쟁이 치열합니다. 

 

나 전 의원이 8일 모 매체와의 인터뷰 중 오 전 시장이 10년을 쉬어 행정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는데 오 전 시장은 여기 맞서 청년 신혼부부 보조금 공약을 짚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지난달 18일엔 오 전 시장이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생활행정의 경우 업무 파악에만 1년 정도라면서 나 전 의원을 위시한 다른 후보들의 약점을 꼬집기도 했고요. 

 

오 전 시장은 전일 서울 관악구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며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바쁜 행보를 이어갔는데 한 손에 시장에서 산 물건이 담긴 비닐봉투를 든 활동적인 옷차림이 눈에 띄더라고요. 아직 저에겐 과거의 정장 차림이 더 익숙한 가 봅니다.

 

예전 오 전 시장은 훈훈한 이미지를 가진 변호사로 지난 1994년 SBS의 '오 변호사 배 변호사'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대중에게 호감도가 높았었죠. 이 인기 덕에 같은 해에 삼성물산의 남성의류 브랜드 로가디스의 광고모델로도 활약했고요. 

 

아마도 '오세훈 : 법정 편'이었던 듯한데 "이 세상 가장 편안한 남자가 되고 싶다"는 멘트가 타이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배경음악이었던 유니세프 어린이 합창단의 'Love conquers everything'이 슬로우 톤의 단조라 세계의 행복을 바라는 내용과는 달리 멜로디라인이 격하게 우울한데다가 '이젠 삶의 무게를 벗고'라는 중간 카피까지 있어서 본의 아니게 장례식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었죠. 

 

광고를 본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패소한 변호사가 스스로 생을 끝내기 전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는 평을 했을 정도입니다. 이후의 행보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3대 진행자부터 대학교수, 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제33~34대 서울특별시 시장 등 시원스럽다가 무상급식 이슈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이번 보궐선거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정장 모델로도 손색이 없던 과거의 서글서글했던 오세훈으로 재등장한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 호평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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