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봐라]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 "더는 후퇴하지 않겠다" 각오한 사연은?

2023.07.31 16:02:27

"우리 현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합시다."

지난 28일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이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 약 500명 앞에서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우리금융이 전날 우울한 실적을 공개한 뒤 열리는 첫 회의였는데요.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31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538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감소했는데요. 우리금융의 실적은 현재 리딩그룹 자리에 안착한 KB금융의 절반(51.3%) 수준에 그쳤습니다. NH농협금융도 상반기 순이익이 1조705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6.3% 뛰면서 우리금융을 추월했고요.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성장했지만, 우리금융은 여전히 은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은행은 상반기 5.3% 감소한 1조472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이지만,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96% 비중에 달합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국민 62% ▲신한 64% ▲NH농협 73% ▲하나 91% 수준인데요. KB국민과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 차이는 34%포인트(p)나 벌어집니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우리카드 819억 원 ▲우리자산신탁 384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 원 ▲우리종합금융 122억 원 등이었는데요. 특히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60억 원, 우리FIS는 111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은행의 경영전략회의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조병규 행장은 결의다짐 순서에서 절박함을 강조하면서 "변화와 도전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고 역설했는데요.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역시 뼈 아픈 실적을 되돌리기 위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앞서 임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한 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는 "M&A 추진 시에는 적정 자본비율 유지, 주주가치 증대 등을 원칙으로 인수 대상을 신중하게 선별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비은행 부문의 핵심인 증권, 보험을 우선순위로 두고 인수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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