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 예측으로 넘실대는 485만 대의 물결

2026.02.14 12:43:47

 

오늘부터 오는 18일까지 닷새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언제나처럼 명절 첫날 아침부터 전국 고속도로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승용차 기준,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부산까지 6시간 50분, 대구 5시간 50분, 광주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강릉 2시간 5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겹쳐 운전자의 시야도 좁아진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안성~천안 19㎞,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10㎞, 옥산휴게소~청주분기점 12㎞ 구간에서 서행이 이어지고 있다네요.

 

중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논산천안고속도로 등 주요 노선에서도 귀성 차량이 몰리며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는 상황입니다. 도로공사는 귀성 방향 정체가 오전 6~7시 시작돼 오전 11시부터 정오 사이 정점을 찍고, 오후 6~7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고요.

 

오늘 하루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485만 대.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만 46만 대에 이를 전망이라는군요.


귀향보다 귀경이 더 막혀?


설날이 연휴 후반인 17일인 것도 교통 흐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귀성 차량이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에 걸쳐 분산되는 까닭에 귀경 차량은 17, 18일 이틀간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지난 11일 티맵모빌리티가 과거 명절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한 결과를 보면, 이번 연휴 중 가장 혼잡한 날은 설 당일인 17일입니다. 17일 오전 7시부터 혼잡도가 서서히 올라가다 10시를 기점으로 정점에 달하고 이후 밤 8시까지 정체 흐름이 이어질 거라는데요.

 

17일 오전 10시에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할 경우 예상 소요 시간은 8시간 53분. 평소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연휴 기간 전국 이동 인원은 27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요.

 

티맵모빌리티는 귀성길 교통 정체를 피하려면 심야나 이른 새벽 시간대를 선택하는 게 좋고, 귀경길은 18일 오전 일찍 움직이거나 저녁 늦은 시간을 택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거라는 제언도 보탰습니다.


군집지능이 만드는 예측의 묘미


도로공사가 발표하는 '오늘 전국 교통량 485만 대', 티맵이 내놓는 '17일 오전 10시 부산에서 서울까지 8시간 53분'이라는 수치들은 어떻게 추산한 걸까요?

 

한국도로공사는 교통 예측 체계가 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는 약 1㎞ 간격으로 VDS(Vehicle Detection System, 차량검지기)가 설치됐죠. 루프식(도로 노면에 매설한 감지코일), 영상식(카메라 기반), 레이더식 등의 방식으로 24시간 365일 실시간 교통량과 차량 속도, 점유율, 대기행렬 길이 등의 데이터를 쉬지 않고 수집합니다.

 

여기에 TCS(Toll Collection System, 요금징수시스템)와 하이패스 통과 데이터가 더해지고요. 이 방대한 데이터들이 과거 명절별, 요일별, 시간대별로 축적되면서 패턴을 만들면 도로공사는 이를 토대 삼아 설 요일, 연휴 길이, 대체공휴일 유무 등의 요건과 기상 조건, 경제 상황 등 변수를 반영해 예측치를 산출하는 겁니다.


학습이 짚어내는 최적의 경로


티맵모빌리티 등 민간 영역에서는 이용자가 내비게이션을 켜고 달린 주행 데이터, 누적 74억 건 이상의 이동 기록이 원천이죠. 실시간 갱신되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수년간 쌓인 명절 주행 패턴을 인공지능(AI)이 학습해 예상 소요 시간을 뽑아내는 방식이죠.

 

최근에는 딥러닝 기반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합성곱 신경망·공간학습)-RNN(Recurrent Neural Network, 순환 신경망·시간학습) 결합 모델처럼 도로의 공간적 특성과 시간에 따른 속도 변화를 동시에 학습하는 AI 기술도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장시간 운전에 점점 힘이 빠지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답답한 정체에 함께 줄지어 선 브레이크등 하나하나가 보고픈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나처럼 홍조를 띤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부디 들뜬 마음 그대로 그리운 이들과 만나시고, 따뜻한 설 보낸 후 무사히 귀가하시길 바랍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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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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