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우리나라 1인가구 걱정거리…여성 '경제적 안정'·남성 '외로움'

2024.11.17 13:48:22

 

[IE 금융] 우리나라 청년 1인가구가 가운데 여성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26.7%)인 반면 남성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외로움(23.5%)으로 조사.

 

17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들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 ▲1인가구 금융 생활 ▲1인가구 생활 만족도와 올해의 이슈 세 가지 등으로 구성. 이는 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고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온라인)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

 

우선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를 보면 1인가구 절반 이상(53.1%)이 비자발적으로 독립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 이 비율은 2020년 39.9%에서 2022년 51.2%, 2024년 53.1%로 지속적으로 증가. 반면 1인 생활 지속 의향도는 2022년 56.3%에서 2024년 55.8%로 감소.

 

더불어 1인가구는 하루 평균 2끼(1.8끼)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주거형태도 '연립 및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증가했지만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가구 비율은 지난 2022년 36.2%보다 5.5%포인트(p) 축소.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15만 원이었는데, 생활비로 가장 많이 지출(40.8%, 128만 원). 이는 지난 2022년보다 고물가, 고금리로 생활비와 대출상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 1인가구의 저축 비중은 월 평균 소득의 30.3% 수준으로 지난 2022년 조사 당시와 동일.

 

이런 가운데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하는 1인가구도 상승. 2022년 같은 조사 당시(42.0%)와 비교해 부수입 활동 비율이 2년 사이 12.8%p 높아짐. 부업 배경으로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38.7%),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 등이 해당.

 

가장 많이 하는 부업 종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이른바 '앱테크(42.1%)'. 이 외에도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음.

 

1인가구의 1인 생활과 관련해서는 71.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공간·환경(77.8%), 여가생활(75.3%), 인간관계(59.5%), 경제력(48.4%)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음. 

 

1인 생활 만족도를 연령·성별 집단으로 나누면 20·30대 여성 그룹(83.5%)의 만족률이 가장 높았으며 40·50대 여성(72.6%), 20·30대 남성(70.2%), 40·50대 남성(61.1%)도 절반 이상이 혼자 생활하는 것에 만족.

 

1인가구가 생활에서 느끼는 3대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0%)이었는데, 이 가운데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2022년 19.1%에서 2024년 22.8%로 뜀.

 

연구소는 스마트폰 사용 정도에 따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이 4시간 이상인 1인가구를 '스마트밀착형', 2시간 미만인 1인가구를 '스마트친화형'으로 구분해 이들의 디지털 관련 금융생활을 조사.

 

우선 '스마트밀착형' 1인가구는 가계부 전용앱(16.5%)이나 금융사앱(14.7%), 핀테크앱(14.5%) 등을 통해 별도로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 더불어 '스마트친화형' 1인가구보다 은행(3.8%p), 인터넷전문은행(6.9%p), 카드사(4.5%p), 손해보험사(6.1%p) 등 금융업권 이용률 측면에서 높은 것으로 파악.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는 78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3% 차지. 이는 우리나라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으로 전통적인 가족 형태였던 4인 이상 가구(370만 가구)의 두 배 수준. 1인가구 증가는 만혼, 저출생, 고령화 등으로 나타나는 전 세계적인 형상으로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겪는 건강 관리 어려움은 불규칙하고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와 이로 인한 영양 문제. 혼자서 식사를 준비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 배달 음식, 간편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기 힘든 경우가 다수.  

 

또한, 이와 함께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 1인 가구는 외로움과 우울, 자살 충동 등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으며, 이는 건강 관리의 중요한 어려움으로 지적. 음주, 흡연 등의 건강 해치는 습관도 1인 가구에서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게 나타나 미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 지속.

 



김지윤 기자 jy1212@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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