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연봉, 고과이력, 저성과자 리스트 등 개인정보가 열람 권한이 없는 내부 직원에게 노출된 데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가 사과했다.
10일 존 림 대표는 입장문을 발표해 "최근 회사가 전산 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임직원 비공개 정보와 회사 경영정보 다수가 해당 권한을 부여받지 않은 임직원들도 열람할 수 있음을 확인한 후 접근을 제한했다"며 ""정당한 권한을 부여받지 않은 임직원들의 열람 및 취득 내역을 확인한 후 이튿날 일부 직원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노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다"며 "업무폴더가 전체로 공개돼 인자원(HR) 자료가 다수 노출됐고, 회사에 통보해 인지했으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해 노조가 개보위에 신고했다"고 알렸다. 노조에 따르면 개인정보가 노출된 직원들은 50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존 림 대표는 "고객사 영업비밀, 기술정보 등 고객사 관련 주요 정보는 관련이 없었다"며 "임직원 개인정보가 사외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외부 유출 가능성을 감안해 해당기관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자료를 외부에 공유하면서 회사가 특정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려 한다고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이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같은 관련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별도 검토 중이다.
존 림 대표는 "이번 개인정보 무단열람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임직원 여러분들의 추가 피해 발생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제언했다.
이번 사과문 발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박재성 위원장은 "이 사태에 가담하고 동조한 모든 사람은 명백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사태에 가담한 모든 책임자는 즉각 책임을 져야 하고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노조를 모든 인사정책의 '합의 주체'로 명문화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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