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진 '잼버리' 대회…소방수 자처한 기업들

2023.08.07 14:42:14

 

[IE 경제] 폭염으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금융권부터 여러 기업이 다양한 물품 및 지원을 하며 대회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잼버리는 세계 스카우트 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국제 야영 대회로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대회를 시작했지만 폭염과 열악한 시설로 인해 진행에 차질을 겪는 중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스카우트 대원, 진행요원, 자원봉사자들의 안전한 활동과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이온 음료 10만 개를 대한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휴식을 지원하고자 필요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블루캠퍼스’ 연수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온음료 10만 개를 긴급 지원한다. 연일 지속되는 더위 속에서 야영 중인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이 잠시나마 무더위를 달래고 잼버리가 종료될 때까지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을 돕고자 마련했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이다.

 

농협생명은 잼버리 대회 현장에서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봉사활동 현장에는 각종 검사 장비와 의약품 및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가 동원됐다.

 

삼성은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건강 음료 20만 개 제공 ▲신입사원 현장 파견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 여기 더해 잼버리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택·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위한 생수와 양산 각 5만 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심신회복버스와 모바일 오피스, 아이스박스, 1인용 간이화장실 등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초청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LG는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 병과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MQ텐트) 300동을 지급하기로 했다. 위생용품 5만 개도 지원한다. 앞서 LG는 넥쿨러 1만 개,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6대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푸드트럭을 활용한 빙수 제공과 마곡 LG사이언스마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 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의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도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쿨 스카프' 4만5000여 개를 긴급 지원했다.

 

GS건설은 현장 설비직원과 환경미화 직원 2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고장 난 세면대, 변기 등을 수리하고 악취 제거를 위한 살균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긴급 물류 대응을 통해 선크림을 지원해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활동 중인 현장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대회 현장에 피로회복제와 이온음료, 생수 등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동아오츠카의 경우 잼버리 공식 음료 후원사로 포카리스웨트 분말 21만1000개, 포카리스웨트 캔 10만 개, 마신다 페트병 13만5000개, 나랑드사이다 캔 9000개 등을 앞서 공급한 바 있다.

 

SPC그룹은 잼버리 현장에 행사 종료일까지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각각 3만5000개씩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생수 8만여 병을 긴급 지원했는데, 매일 약 10만 개의 생수를 지원키로 했다. 또 생수 외에도 잼버리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물품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편의점 GS25도 지난 4일부터 생수와 냉동 생수를 하루에 4만 개씩 제공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냉동 시설이 없어 인근 나주지역 수협과 대형 냉동고 임차 계약을 긴급 진행해 냉동 생수를 공급 중이다. 또 그늘 텐트와 냉방을 위한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핸드폰 무료 충전 서비스도 함께 내놨다. 


/이슈에디코 김수경·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열리는 잼버리는 개막 초기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 속출과 비위생적인 화장실, 부실한 식사 등으로 논란이 됨. 이에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대원을 보낸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싱가포르 등이 조기 퇴소를 결정.

 

그러나 지원 물자가 긴급하게 도착하면서 대다수 참가국이 잔류를 선택. 또 대회 초기부터 지적받은 부실한 운영과 열악한 시설도 개선됨.

 



김수경·강민호 기자 sksk·mho@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4.30 (화)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