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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풀린 이용규, 감독·동료에 고개숙여 "죄송합니다"

  • 작성자 : 로봇김밥
  • 작성일 : 2019-09-01 11:46:06
  • 분류 : 스포츠



1일자로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이 해제된 이용규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를 찾음. 

이용규는 감독실에 들어서면서 한 감독에 "죄송합니다"고 인사했고, 한 감독은 "고생했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며 맞이했다. 이용규가 "조금 빠진 것 같습니다"고 답하자 한 감독은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고 다독임.

곧바로 외야로 간 이용규는 원형으로 모인 선수단 앞에 두 손을 모으고 섰음. 

이용규는 "잘못해서 선수단 여러분께 굉장히 죄송스럽다"고 운을 뗀 후 "앞으로 제 잘못을 조금씩 갚아갈 수 있게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다시 저를 받아준 저희 팀 선배, 동기, 후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사과.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용규는 계약기간 2+1년, 최대 26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한화에 잔류. 

스프링캠프에도 정상적으로 참가했던 이용규는 2019시즌 개막 직전인 3월 중순 한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킴.

한화 구단은 트레이드 요청 방법과 시기 등이 부적절하고,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림. 사태가 불거진 후 육성군을 내려가 서산에서 훈련하던 이용규는 서산에서도 훈련할 수 없는 처지가 됨.

이용규 없이 시즌을 치르던 한화는 시즌 막바지인 지난달 31일 이용규의 징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한화는 "이용규가 자숙하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해왔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점을 참작했다. 또한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는 등 한국 야구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를 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 선수 생명을 죽일 수 없다는 생각도 징계 해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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