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것들이 신나게 날뛰고 있네요. 돈에 미친 군중의 힘은 대단한 건가요 서울 용산구 한남 3구역 재개발조합이 구청의 집합금지명령에도 내일 오후 2시 코엑스에서 2개 층을 빌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답니다. 조합원 3880명 중 절반 이상이 참석해야 총회를 할 수 있는데 최소 2000명 이상이 모일 거랍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입찰에 참여했고요.

시공사 선정이 6개월이나 미뤄진 상태에서 다시 총회를 연기하면 사업 장기화가 우려돼서 개최하는 건데 조합원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총회를 진행한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입니다. 강남구청 측은 최대 수용인원이 1000명 정도인 밀폐된 공간에서 4000명 가까운 조합원이 모인다면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을 거라 우려하고요 집합금지 명령을 어길 경우 법적 책임을 묻는답니다. 

여기가 어떤 지역이냐면 총사업비 7조원, 공사비 1조8000억원 규모의 강북 최대 규모 정비사업구역입니다. 건설사 3곳이 수주에 참여해 과열 경쟁을 벌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입찰 무효 결정을 내렸고요. 그래서 시공사 선정이 6개월 동안 연기되는 바람에 조합이 다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추진했지만 강남구청이 이달 17일 조합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한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