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 일본과 16강전을 치릅니다. 오늘 루블린 경기장에 양팀 감독들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다짐을 전했습니다. 

정정용 감독. 

"우리 선수들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과를 도출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전도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다. 최선을 다한 준비과정을 통해 결과까지 만들어내겠다. 일본은 16강전 상대 팀일 뿐이다. 어떤 팀인지가 아니라 그 팀에 대해 분석하고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할 뿐이다. 결과가 가져올 여파가 아니라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 90분, 또는 그보다 긴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일본은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다. 이 대회 본선에 오른 팀은 저마다 장점이 있다. 일본은 강한 압박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이다. 힘든 경기를 예상한다. 축구 경기에 있어 동기부여가 될 많은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본이라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늘도 선수들에게 '내가 아니고 우리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지친 선수가 있으면 덜 지친 선수가 한 발 더 뛸 수 있게 해준다. 감독이든 선수든 마찬가지다. 축구는 한 명이 하는 게 아니다. 개인종목이면 혼자 잘해 신기록을 내면 되지만 축구는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을 강조했고,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워크가 갈수록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가게야마 마사나가 일본 감독.

"일본과 한국 모두 까다로운 팀들이 속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다. 한국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팀 중 하나만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 아쉽지만 어쨌든 모든 걸 다 떠나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은 기술이 굉장히 좋다. 포르투갈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아주 좋았다.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잘했다. 동기부여가 잘 돼 있고 사기도 높은 한국에 도전하겠다. 라이벌 감정이 있다. 일본이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스태프로 참가했는데 한국은 이미 월드컵에 출전한 나라였다. 한국과는 좋은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 있다고 본다. 두 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려 한다. 우리 목표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선수들과도 견줄 수 있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일본팀이 가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