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 착륙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컬러 사진이 어제 공개됐습니다. NASA가 공개한 첫 번째 사진은 탐사 로버가 '공포의 7분'을 무사히 통과해 화성에 안착하기 2ｍ 전에 촬영됐고요.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 과정은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답니다. NASA는 퍼서비어런스까지 포함해 5대의 탐사 로버를 화성에 보냈지만 하강 장면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탐사 로버의 안전한 착륙을 도와주는 제트팩 장치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됐고요. 사진에는 탐사 로버의 하강 속도를 늦춰주는 역추진 로켓 엔진 때문에 화성 대지에서 피어오르는 먼지까지 담겼답니다.

NASA는 또 탐사 로버가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 지점인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로 빠르게 하강하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 장면은 700㎞ 떨어진 화성 궤도 탐사선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잡아냈습니다. 탐사 로버는 주변의 암석과 대지를 담은 사진들도 NASA에 전송했고요.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2년간 화성 토양과 암석을 채집해 보관하는 등 수십억 년 전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