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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증시 상승세 탄 변액보험…특징과 주의할 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와 맞물려 30대 이상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로 건강과 재테크가 꼽혔습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0.27%) 오른 2263.16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월22일 최고점에 바짝 다가선 수치입니다. 또 올해 주식시장 누적 거래 대금은 약 2293조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탓에 의료 보장과 노후 준비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보험사의 변액보험도 인기인데요.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제로금리' 시대와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기존 국민연금과 예·적금만으로는 노후 준비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며 주춤했지만, 시장 유휴자금이 증시에 몰리며 변액보험의 인기도 다시 상승해 올해 1분기 5954억7800만 원을 찍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올해 초회보험료는 2조 원 돌파가 기대되고요.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 채권과 같은 펀드에 투자하고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입니다. 사망보험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는 변액종신보험과 노후를 대비한 연금액을 높이는 변액연금보험으로 나뉘고요. 또 유니버셜(자유로운 입출금)이 포함된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상품 설계 방법에 따라 보장성과 저축성으로 분류합니다.

 

이 보험상품은 은행의 예·적금, 증권사의 주식·펀드 일반 생명보험 상품과 유사하지만 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예·적금은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약정된 금액을 확정 지급하지만 변액보험은 투자 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집니다.

 

아울러 주식이나 펀드는 발생 손실을 계약자가 모두 부담해야 하지만, 변액보험은 손실이 있어도 최저보증을 통해 납입보험료 수준의 보장이 가능합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일반 생명보험은 사고 발생 시 사전에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변액보험은 투자 성과가 반영된 변동 보험금을 줍니다. 

 

변액연금보험과 같은 저축성보험은 계약 후 10년 이상 유지, 5년 이상 납입하면 이자소득(세법상 만기보험금 또는 해지환급금에서 납입보험료를 뺀 금액) 비과세가 가능한데요. 그러나 연금 전환 특약이 부가된 변액종신보험은 보통 보장성보험인 만큼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변액보험상품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펀드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최저 보증이율로 적립한 예정 적립금을 보증하는데요. 때문에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이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펀드를 변경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주가 상승기에는 위험자산의 편입 비율을 높이고 주가 하락기에는 안전자산의 편입 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험사는 계약자의 수익률을 관리하고자 ▲펀드 자동 재배분 ▲손절매 옵션 ▲자동 중도 인출 ▲전문가 일임형 서비스 ▲카카오톡 기반 인공지능(AI) 펀드 관리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네요. 

 

일부 소비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더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때 중도에 생활자금을 지급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기도 했는데요. 10년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50% 감액해 감액 부분에 해당하는 계약자 적립금을 중도 선지급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문 의료진 상담, 대형병원 예약, 맞춤 건강검진 설계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소정의 보너스를 적립금에 가산하는 적립금 가산 보너스와 같은 기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변액보험도 유의할 점이 있는데요. 우선 조기 해지 시 해약환급금이 낮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보험의 특성상 납입보험료에서 위험 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되고 별도의 해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납입보험료보다 환급금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평균 7~10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10년 이상 장기 유지할 경우 사업비가 적어져서 수익 확보에 유리하다네요.

 

특히 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합성 진단을 받아야 가입이 가능한데요. 진단 후에는 개인의 위험성향에 맞는 보험상품을 설계해야 합니다. 또 만 65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 미성년자 등 취약 금융소비자는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 주식시장은 움직임이 활발해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요. 변액보험 펀드주치의 제도를 통해 펀드 상담 및 투자 관련 정보를 얻어 펀드 관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리가 어려울 경우 투자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일임형 자산운용도 선택 가능한데요. 이 제도는 개별 보험사 콜센터에 연락해 펀드주치의를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