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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언택트' 확산…과자·아이스크림·막걸리 '구독' 열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언택트(비대면)가 일상에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구독경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회원 가입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해주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코로나19 탓에 활발했던 공유경제(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는 주춤했고 구독경제가 부상한 것인데요.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익숙한 구독 분야에 벗어나 과자, 햄버거, 주류 등으로 다양화됐습니다.

 

 

롯데제과는 이달 안에 '월간 과자' 2차 모집에 시작할 예정인데요. 이는 지난 6월 롯데제과가 제과업체 최초로 선보인 과자 구독경제 서비스로 매달 새롭게 구성된 과자 꾸러미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차 모집 당시 3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2차 모집을 결정했는데요. 또 품목을 확대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인 '월간 나뚜루'를 개시했습니다. 

 

파리바게뜨도 지난달부터 커피 또는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 동안 매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데요. 론칭했는데요. SPC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구독권을 선결제하면 전국 30여 개 직영점 어디에서나 이용 가능합니다. 버거킹도 한 달에 4900원을 지불하면 일주일에 햄버거 1개씩을 거의 반값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주류업계에서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구독 서비스를 발을 담그고 있는데요. 배상면주가는 온라인 쇼핑몰 '홈술닷컴'을 통해 막걸리를 정기 배송하고 있습니다. 또 녹두전이나 김치전과 같은 전 종류의 가정간편식(HMR) 안주류도 함께 맛볼 수 있어 홈술족(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하네요.

 

이처럼 구독경제 시장이 넓어지면서 기존 구독경제 서비스의 매출도 상승세인데요. 예를 들어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대상의 종가집 김치 정기배송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북미나 유럽과 같이 구독경제가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시장에서는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연간 소득의 10% 이상을 구독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구독경제에 지출하는 비용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가 부상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한 온라인 채널이 주요 식품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