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국 곳곳에 강추위와 폭설 탓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속출했는데요. 설 연휴 마지막인 30일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만큼 귀경길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막바지 날 전국에서 차량 525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귀경길 정체는 이날 오후 5~6시 사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날인 31일 오전 3시께 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022~2024년까지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설 다음 날 일평균 사망자 수는 1.7명, 부상자 수는 247명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설 다음 날 음주운전 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22명(10.9%) 증가했는데요. 행정안전부에서도 이를 분석했더니 설 연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은 평상시보다 1.3배 늘었습니다. 이 기간 음주운전자 연령대는 20대(25.7%)가 가장 높았고요.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운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소주나 맥주 한 잔만으로도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까지 올라가는데요.
만약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1~15년 징역 또는 최대 30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 지난 2022년 7월부터 ▲음주 ▲마약·약물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의무보험으로 지급된 보험금 전액과 임의보험 지급보험금 중 대인 1억 원, 대물 5000만 원까지 보험사에 납입해야 한다네요.
음주를 하지 않았더라도 운전대를 잡았다면 항상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 전 엔진, 제동장치과 같은 차량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특히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어린이 카시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설 연휴 동승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운전자 착용률보다 16~17%포인트(p) 낮습니다.
여기 더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영상 시청 자제해야 하며 운전 중 졸리고 피곤할 경우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요.
이번 설 연휴처럼 춥고 눈이 많이 왔을 때 결빙 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평소보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윈터타이너나 스노우체인 장착도 필수고요.
이 외에도 눈 탓에 노면이 미끄럽다면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나들목)나 톨게이트 부근, 정체된 고속도로에서의 크루즈 기능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교량은 겨울철 수증기 결빙으로 미끄럼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을뿐더러, 차선 변경 금지 구역이므로 주행 차선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