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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우레' 한반도 첫 지진은 언제일까?

[IE Info] 오늘 오전 경북 문경 북동쪽 26km 지역에서 규모 2.2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문경 인근까지 약한 진동이 느껴졌다는 주민의 신고는 있었지만 규모가 작아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하니 참 다행이죠.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83건인데요. 이는 작년 이맘때까지 106건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긴 합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횟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진 관측이 처음 시작된 1978년에 지진 발생이 6건에 그쳤다면 ▲2012년 56건 ▲2013년 93건 ▲2014년 49건 ▲2015년 44건 ▲2016년 252건 ▲2017년 223건으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아날로그 관측이 시행되던 1978년부터 1998년까지 지진 발생횟수는 평균 19.2회였고 디지털 관측이 시작된 1999년부터 작년까지는 평균 67.6회로 약 3.5배 증가했다. (출처 : 행정안전부)

 

이렇듯 '지진 안전지대'라고 불리던 한반도에서 연 200건이 넘는 지진이 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이후입니다. 2016년 경주에서는 규모 5.8, 2017년에는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났는데요. 특히 2016년 발생한 경주 지진은 지진 관측 이후 최대 지진으로 그 뒤 약 200건의 여진이 더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지진에 대한 기록이 처음 발견된 것은 언제인지 앎? '삼국사기'나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 문헌을 살펴보면 지진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겨져 있는데 이 중 첫 지진의 기록은 무려 서기 2년 고구려 유리왕 21년이라고 합니다.

 

또 '선조실록'에 "평창에 우레와 같은 지진이 일어나 집이 흔들리다가 한참 후에 그쳤다…이에 사람들은 모두 놀라 정신을 잃었다"고 표기돼 있을만큼 조선시대에는 큰 지진이 자주 나타났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경계에 위치하지 않아 지진의 위험성이 크게 강조되진 않았지만 수백 년의 한 번꼴로 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지진의 안전지대로는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 행정안전부는 경주 지진 이후 전국적으로 지진대피훈련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죠.

 

그렇다면 실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행정안전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 발생 행동요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1. 지진으로 흔들릴 때는?
지진으로 흔들리는 동안은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탁자 다리를 꼭 잡습니다.

2. 흔들림이 멈췄을 때는?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합니다.

3.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건물 밖으로 나갈 때에는 계단을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합니다.(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4.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는?
건물 밖에서는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건물과 거리를 두고 주위를 살피며 대피합니다.

5. 대피 장소를 찾을 때는?
떨어지는 물건에 유의하며 신속하게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넒은 공간으로 대피합니다.(차량 이용 금지)

6. 대피 장소에 도착한 후에는?
라디오나 공공기관의 안내 방송 등 올바른 정보에 따라 행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