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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에디션·스타벅스 럭키백… 한정판, 나올수록 피로? 필요?

일본에서 출시한 코카콜라 피파 월드컵 한정판. (출처: 이슈에디코)

 

일본에 사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인데요. 알록달록한 제품 모습에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마셔본 친구 말에 의하면 맛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콜라 맛이었다고 합니다.

 

알아보니 지난 6월 일본에서 나온 코카콜라 '피파 월드컵' 한정판인데요. 자세히 보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등을 병에 새겨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한정판 마케팅은 패션·화장품·식품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희소성 있는 물건을 제작해 지금이 아니면 절대 가질 수 없는 물건이라는 점이 충분히 소비자에게 매력으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마케팅 중 하나는 맥도날드의 피겨인데요. 해피밀을 구입하면 주는 피겨는 미니언즈, 헬로키티, 슈퍼마리오 등 다양할뿐더러 퀄리티가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만 팔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의 소유욕을 자극하는데요. 이 때문에 일명 '해피밀 대란'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어느 집에서나 흔히 책상에 흔히 굴러다니는 국민 볼펜 모나미도 2014년 '153 볼펜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는데요. 가격이 2만 원이었음에도 2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고 합니다.

(출처:스타벅스 코리아)

 

10일인 오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정판 마케팅의 주인공은 스타벅스인데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날 '2019년 기해년 럭키백 세트'를 전국 매장에서 내놨습니다. 럭키백은 1인당 1개씩 선착순 판매하며 한 세트당 가격은 6만3000원입니다.

 

총 1만7000세트가 준비된 올해 럭키백은 럭키백 전용 신상품과 에코백, 음료 쿠폰을 비롯해 텀블러, 워터보틀, 머그, 플레이트 등 총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됐는데요. 럭키백 전용 신상품은 기해년 복을 상징하는 디자인의 스테인리스 텀블러 3종으로 제작해 이 중 1개를 필수로 담았다고 하네요.

 

이 같은 이유로 대부분 매장에서 동났는데요.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심리도 있지만, 충성도 높은 스타벅스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점도 품절에 한몫합니다. 꾸준히 오르는 가격에도 회자가 되는 것이죠.

 

너도나도 내놓는 한정판을 보니 조금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는데요. 예전만 해도 한정판은 특별한 느낌이었는데 계속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물건이 쏟아지니, 굳이 사야 하느냐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특히 모두 판매됐는데도 재출시 또는 판매기간 연장 등과 같은 일이 반복되면 해당 제품의 소장가치가 크게 하락합니다.

 

이제는 기업들이 진짜 소비자에게 말 그대로 특별한 의미를 담은 한정판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