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을 때 사망보험금을 활용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도입가 이달 본격 시행됩니다. 금융위원회(금융위)와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KB라이프·신한라이프, 5대 생명보험사(생보사)에서 선보이는 이 상품은 보험 계약자들의 노후 소득 공백에 대비를 위해 마련됐죠. 12일 보험업계의 설명을 보면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 가능한 연금자산으로 전환해 보험계약자들이 노후 소득 공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연금전환 특약이 없는 과거 종신보험 계약에 제도성 특약을 일괄 부여해 유동화가 가능토록 한 것인데요. 유동화 특약이 부가된 신규 상품에 가입한 뒤 보험료 납입 완료 및 가능 연령 도달과 같은 신청요건을 만족하면 유동화할 수 있습니다. 유동화할 경우 최소 본인이 납입한 월 보험료를 상회하는 금액을 비과세로 수령(연금 혹은 서비스)할 수 있는데, 수령 기간과 유동화 비율은 소비자가 직접 택할 수 있고요 제도 출시에 앞서 금융당국은 국민연금 수급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은퇴 시점과 연금 수령 시작 시점 간 소득 공백에 대응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유동화 적용 연령을 65세에서 55세로 확대했습니다. 또 소비자 선택
추석 연휴가 벌써 절반이 넘게 지난 현재 슬슬 현실로 복귀할 준비를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또 연휴 이후 불을 켜는 금융사에 찾아가 연휴 동안 받은 용돈이나 상여금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죠. 이런 때 잠깐만 맡겨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파킹(Parking)통장은 이름처럼 돈을 하루만 맡겨도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데요. 자금이 묶이지 않고 금리가 높아 사회초년생이 활용하기 좋습니다. 보통 파킹통장 금리는 저축은행이 높은데요. 저축은행업권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KB저축은행의 'KB팡팡mini통장'입니다. 비록 최고금리 적용 한도 금액은 30만 원으로 낮지만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8%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6%인데 ▲마케팅 수신 동의 ▲팡팡KB체크카드 월 3회 이상 사용 ▲간편페이 등록을 마치면 2%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도 연 7% 금리를 적용합니다. 최고금리 적용 한도는 50만 원으로 KB팡팡mini통장보다 조금 더 높은데요. 기본금리 5%지만 마케팅 동의와 토스·네이버·카카오·페이코페이 중 한 곳에서 해당 계좌를 등록하거
새 것이 많은 추석입니다. 추석엔 그해 새로 수확한 쌀, 콩, 밤 등의 햇곡식을 사용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햅쌀로 송편을 빚죠. 또 햅쌀로 빚은 술을 차례상에 올리거나 마시는데, 이를 신도주(新稻酒, 햅쌀로 빚은 술)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새 것과 관련한 추석 대표 풍습은 아무래도 추석빔 아닐까요?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과거 연중 대행사 중 대행사였던 추석은 만인에게 행복한 날이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온 가족이 새 옷을 장만해 입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옷을 물려 입던 게 당연했던 시절이라 특히나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었고요. 머슴을 두고 농사짓는 집에서는 추석 때 이들에게도 옷을 새로 한 벌씩 해줬다고 합니다. 한해 농사 수확 후 맞는 큰 명절인 추석의 빔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가족의 정성과 풍요를 상징했죠. 언제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빔을 입지 못하는 아이들의 추석 연휴를 조명하며 사회복지 문제를 거론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추석빔을 입는다는 건 만인이 평등한 새로움과 희망, 기쁨을 갖는 행위였으니까요. 무엇보다 추석빔은 옷감이 귀했던 옛날에는 분명 큰 기쁨이었을 테죠. 만
올해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집에서 혼자 쉬겠다는 이들이 증가한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일명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명절 도시락 상품을 일제히 출시했는데요. 2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날 ▲GS25 ▲CU(씨유)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일제히 명절 음식이 담긴 특별 도시락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고향에 가서 가족과 다 같이 즐겨야 한다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문화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일례로 롯데멤버스가 올 초 설 명절 전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명절 연휴 집에서 쉬겠다'는 답변이 49.7%에 달했습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 결과 추석 연휴 계획과 관련해 '집에서 휴식과 여가생활'을 보내겠다는 응답자는 34.9%였고요. 이런 이유로 편의점 명절 도시락 판매량도 급증했는데요. GS25에 따르면 올 설 연휴(1월28일~30일) 기준 명정 도시락은 전주 대비 매출이 32.1% 증가했답니다. 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조사에서도 올해 설 연휴 씨유 도시락 매출이 전년 설 명절 대비 19.4% 늘었는데요. 이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사라지는 동시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갈라지며 금융권에 폭풍이 몰아치기 직전입니다. 국내 금융 정책 및 감독 기능이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 ▲금감원 ▲재정경제부 ▲금융소비자보호원 등 네 개 기관으로 분리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당초 정부는 금융위 해체에 대해 감독과 정책의 분리 필요성과 함께 독립성 강화를 강조했지만, 전일 발표한 금감원 조직 개편책이 막상 약화, 통제는 강화되는 모습이라 여러 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전날 오후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정부조직 개편안을 내놨습니다. 개편안을 보면 기획재정부(기재부) 예산 기능을 떼 기획예산처로 독립하고 기재부는 재정경제부로 개편해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더하기로 했는데요. 지난 2008년 출범해 국내 모든 금융정책 수립과 감독 권한을 갖고 있던 금융위는 금감위가 돼 감독 기능에 집중하는 조직이 됩니다. 금감원의 경우 금감원 안에 있던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는 떨어져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으로 재탄생되는데요. 이후 금감원 금소원은 금감위 산하에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지난 2009년 금융감독
토스의 얼굴 인증 서비스가 이제는 새로운 결제 시장의 포문을 엽니다. 지난해 소위 '덕질(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행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토스의 얼굴 인증 시스템을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토스의 '페이스 인증' 시스템을 통해 콘서트장 입장 전 사전에 등록한 얼굴 정보로 본인 확인을 거쳐 '암표'를 근절하겠다는 곳들의 소식이 들리면서 꽤나 이 판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이렇게 처음 모습을 보인 토스 페이스 인증은 올 3월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등장해 9월 정식 개시됐습니다. 2일 토스는 서울시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토스 페이스페이' 간담회를 개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토스 페이스페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한 주요 기술과 시범 운영 성과, 향후 전략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슈에디코에서는 이를 독자들에게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토스 페이스페이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얼굴(페이스) 등록을 거치면 현장에서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현금이나 카드를 꺼내거나 휴대폰 속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단말기가 얼굴을 인식하는 즉시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는데요. 페이스페이 아이
이슈에디코의 매일 정보 시리즈 '오늘의 깜지'를 참고하면 1971년 오늘, 인천 중구 실미도에서 북한 침투작전 훈련 중 가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한 684부대원 24명이 무장 탈영해 군·경과 교전을 벌이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관, 기관병들을 살해하고 탈출한 부대원들은 버스 탈취 후 인천을 경유해 서울까지 진입한 뒤 경찰 2명과 민간인 6명이 사망하는 총격전을 벌이다가 수류탄으로 자폭했고요. 생존자 4명은 군사재판 끝에 1972년 3월10일 사형됐는데 당시 정부는 북한 무장공비 침입으로 발표했다가 군 특수범이라고 말을 바꾸는 등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2003년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죠. 영화는 훈련병들의 개인적인 서사와 감정에 초점을 두고 제작한 만큼 영화 속 대사나 일부 설정은 실제 역사적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영화 주인공 강인찬 등 대부분 등장인물은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영화의 원작 소설을 쓴 백동호 작가는 교도소에서 만난 한 재소자에게 영감을 받아 강인찬이라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실제 684부대에서 실미도 훈련병들은 이름 대신 공작원으
정말 무더운 여름, 시원한 휴가지가 절실해지는 요즘인데요. 저뿐만이 아닌가 봅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9개 손해보험사(손보사)의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약 173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급증했는데요. 이 계약 건수는 지난 2021년 14만3000건, 2022년 59만6000건, 2023년 172만1000건, 지난해 272만7000건 등으로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300만 건 돌파도 거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여행자보험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보험사는 관련 보장 항목을 점점 확대했는데요. 출국이 지연될 때 공항 내 라인지 시설 이용비나 동상 또는 일사병과 같은 기후 질환에 대한 병원비를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빈집털이를 당할 경우 손해를 보장하는 특약도 있고요. 하지만 여행자보험에 들었다고 무작정 다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공개한 '주요 분쟁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을 토대로 보장받을 수 없는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만약 여행 중 인근 상점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면? 여행자보험에는 휴대품 손해 특약이 있지만, 보험사는 단순 분실은 보장하지 않고 객관
최근 여행이나 출장과 같은 이유로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요. 때문인지 해외에서 카드 도난이나 분실, 카드 부정 사용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2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 수는 2022년 655만 명에서 지난해 2869만 명으로 약 세 배 늘었는데요. 이 기간 해외 체크·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12조2000억 원에서 20조 원으로 여섯 배 뛰었습니다. 주로 여러 해외 관광명소에서는 소매치기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이들은 주위가 혼란한 틈을 타 여행객 가방을 훔친 뒤 신용카드로 고가품을 결제하거나 카드 속 IC칩을 탈취해 다른 카드에 탑재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사설 자동현금출금기(ATM)에 설치된 카드 복제로 실물 카드의 마그네틱선을 복제한 뒤 카드를 부정 사용하는 일도 빈번하다죠. 이렇다 보니 카드 도난 시 국내보다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정 사용 규모가 계속 증가세인데요. 2021년 5억3000만 원에서 작년 31억6000만 원까지 뛰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지난해 해외에서의 건당 부정사용액은 131만8000원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해외여행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팁은
지난주, 의대생 전원 복귀로 의료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이어 사흘 후인 15일 교육부는 복귀 의대생들을 위한 교육 방안 마련을 언급하며 기존 강경했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완화된 태도를 보였죠. 정부의 의대 모집인원 동결 결정에도 의대생들은 미복귀로 버텼고 전국 40개 의대의 8305명 무더기 유급, 46명 제적 처분이 임박했었습니다. 결국 의대생 단체는 이달 12일 복귀 의사를 전하면서 "학사 유연화 등의 특혜와는 다른 입장으로, 압축·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고 제언했고요. 그러나 학년제인 의대 특성상 1학기 유급 학생들은 한 학기를 쉬고 내년 1학기 수업부터 들어야 하는 만큼 학칙 개정 등의 조율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타 단과대 학생들은 형평성을 따지며 분노를 터뜨리는 상황이고요. 온라인상 반응을 봐도 이들의 심정에 공감하는 의견이 대다수네요. '원칙을 지킬 것이냐' '기본에서 벗어날 것이냐' 교육당국을 비롯한 모든 이해당사자와 이해관계자들이 눈치를 보며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이처럼 원칙의 모호함을 생각해야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감이 다소 거칠거나 속된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