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공대인 MIT(매사추세츠 공과 대학)는 매년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열 가지 혁신기술을 발표합니다. 올 2월 말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라는 자체 잡지에서 '2020년 10대 혁신기술(10 Breakthrough Technologies 2020)'을 다뤘고요. 국지적인 범주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연구되는 동시에 5년 이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을 기술을 나열했습니다. 벌써 올해의 반을 지나는 시점이라 예측이 얼마나 근접했는지 간략하게 요점만 살펴봤습니다.' ◇항노화 약물(Anti-aging drugs) 그나마 실현 가능한 현대판 불로초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인간을 주어진 수명보다 더 오래 살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노화 과정 지연이나 회복을 통한 특정 질병의 치료가 목표입니다. 노화세포제거제로 통칭하는데 체내에 쌓이는 노화세포들을 없애준다고 합니다. 작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거지를 둔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Unity Biotechnology)라는 업체가 무릎 뼈관절염 환자에 대한 항노화 약물의 1차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기도 했고요. 올 하반기에는 눈, 폐 질환 대응을 비롯한 다수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
#. 회사원 A씨는 월급을 받은 뒤 신용카드 결제대금과 적금 등을 지급하고 나면 수중에 현금이 별로 남지 않아 주변인들의 경조사 때마다 곤란했다. 그러나 신한카드가 작년 10월 내놓은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카드로 결제한 현금을 지인에게 송부할 수 있게 됐다. 결제한 현금은 다음번 카드 결제일에 포함된다. #. 취업준비생 B씨는 정기적인 소득·기존 금융거래이력 등이 없어 금융권 이용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핀크가 출시한 '통신료 납부정보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를 활용해 평소 성실하게 납부한 통신요금 정보를 제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출된 신용평점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 #. 회사원 C씨는 지난해 6월 나온 NH손해보험의 'On-Off(온·오프) 해외여행자 보험'을 이용해 해외여행에서도 클릭 한 번만으로 간편하게 여행자보험에 재가입할 수 있게 됐다. 해외여행 때마다 매번 재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이다. 과거 막연하게만 먼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만 느꼈던 금융서비스들이 최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금융혁신서비스가 등장한 것인데요. 14일 금융위원회(
최근 국내에서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구축 및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API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터페이스(접속장치)인데요. 오픈 API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API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개방적인 성격을 지닌 오픈 API는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용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 시간 단축과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한 번 들어볼까요. 우선 구글 지도와 API와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한 포켓몬 고(GO)가 있는데요. 전 세계 지도 정보를 보유한 구글은 지도 데이터를 일반 기업에 공개했고 포켓몬 고 제작사 나이언틱은 이를 받아 구글 지도 위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증강현실(AR)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SK텔레콤은 위치·교통 정보, 가게 정보 등을 제공하는 T맵 API를 제공 중인데요. 용감한형제들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은 이를 활용해 사용자 위치에 맞는 주변 음식점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 형준희 연구원은 "오픈 API를 통해 자사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구축된 생태계에서 나오는
이미 우리 실생활 깊숙하게 자리 잡은 3D 프린팅. 플라스틱 등의 경화성 소재로 3차원 모델링 파일을 출력 소스 삼아 물체를 뽑아내는 3D 프린팅 기술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혼용될 게 분명하죠. 3D 프린팅의 발전은 이미 우리의 예상을 훌쩍 넘어섰을 정도입니다. 프린팅 속도는 기존 광경화수지 기반보다 최고 100배까지 빨라졌습니다. 이는 최근의 STL(STereoLithography) 기술 덕인데 광반응성 액상 수지 베드에서 서로 다른 광파장으로 수지를 선택 경화해 연속적인 프린트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소재도 다양해져 지금의 3D 프린터는 나일론, 금속, 플라스틱, 케블라, 세라믹, 가죽, 초콜릿, 유리, 고무, 줄기세포 등으로 복잡한 물품들을 찍어냅니다. 이와 함께 소재 효율성도 크게 항상해서 필요한 원료도 90%나 줄여 지구 환경 보호에도 일조하고 있다네요. 여기 더해 3D 프린팅 기술과 관련한 네 가지 최근 이슈를 골라봤습니다. ◇3D 프린팅 속도 개선에 따른 산업 혁신 3D 프린팅 속도는 보통 프린트헤드의 적응력, 소재 가열 유동화 능력, 프린터 헤드 속도로 판가름이 납니다. 최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제조생산성연구소에서는 기존 데스…
#. A씨는 오늘도 퇴근 후 편의점에 향해 삼각김밥과 라면, 맥주 한 캔을 샀다.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구매한 상품을 들고 나갔다. 결제는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저절로 되기 때문이다. #. B씨는 주말에 도시락을 사 먹기 위해 편의점으로 갔다. 들어가자마자 결제 로봇의 인사를 받으며 맛있는 도시락을 고른 그는 정맥인증으로 결제를 진행했다. 지금은 약간 생소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최근 편의점이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무인 편의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이고자 다양한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하는 거죠. 14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와 GS리테일, 스마트로는 서울 중구 을지트윈타워 내에 미래형 편의점인 GS25 을지스마트점을 열었는데요. 중국 은련상무(UMS)가 운영 중인 무인편의점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 매장에서는 34대 인공지능(AI) 카메라가 고객의 동선을 추적하고 300여 개 선반 내 무게 감지 센서를 통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정보를 인식하는데요. 또 고객이 특정 장소에 있거나 특정 행동을 할 때 미리 정해 놓은 음성이 스피커를 통해 안내되는 영상인식 스피커도 구비했습니다. 자동결제솔루션으로는 BC…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이 스스로 도로에서 달리게 하는 자율주행(Automatic Driving). 자율주행차량이 도로를 누빌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 모 일간지와 인터뷰를 한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자율주행차의 본격 도입에 따른 기존 도로교통체계의 일대 변혁을 관측하면서 관련 법, 제도, 교통안전대책 마련을 언급했습니다. 실제 최근 제주도에서는 자율주행차량 시승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고, 충북도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고요. 살짝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자율주행차량 도입에 따른 사회변화상을 살펴봤습니다. ◇교통사고 감소에 따른 보험업계 위축 인간의 실수가 줄어들어 사망자가 급감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사고가 9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2016년 사망자 1792명, 부상자 수만 명에 이르던 영국 자동차 관련 사상자 수치를 수백 명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네요. 자율주행차량 보급으로 사고가 급감하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수 있지만 자율주행차량의 안정성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블록체인을 그나마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록(일정한 구역)에 데이터를 채워 서로 체인(사슬)처럼 엮은 후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 복제해 저장하는 건데, 이 방식을 그대로 이름 삼아 '공공 거래 장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전과 현재의 데이터가 담긴 연결고리를 가진 블록들의 집합이 블록체인인데 이 기록들이 다 하나로 묶여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죠.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면 중앙에 집중된 서버에 거래 기록을 따로 보관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이 모든 거래 내역을 파악할 수 있고 정보를 공유 및 대조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누구도 임의로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같은 블록체인은 몇 해 전부터 큰 이슈가 됐고 기술이 점차 원숙해져 1년여 전부터 본격적인 관리·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미국을 위시한 전 세계 IT 인력시장에서 관련 일자리가 생성돼 일꾼을 찾고 있습니다. 미국의 직업 데이터 분석업체인 버닝 글래스 테크놀로지(Burning Glass Technologies)가 최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작년 10월부터 올 9월 사이 블록체인 관련 구인 공고는 5만4971건으로 직전년도 대비 73% 급증했습니다. 아울…
즐겨보는 웹툰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요리하는 학생들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미래식량'을 주제로다루는데요. 이때 대다수 학생들이 미래식량으로 '곤충'을 택합니다. 그래도 애벌레 시저샐러드와 굼벵이 햄버거는 흠…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Q)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97억 명으로 늘어나면서 식량도 현재보다 1.7배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같은 이유로 식량 생산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FAQ의 설명인데요. 때문에 고기와 생선을 대체할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곤충을 권장한 겁니다. 식용 곤충은 단백질과 철분과 칼슘, 아연이 풍부한 것은 물론섬유질 함량도 높고 질 좋은 지방의 함량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 식용곤충사업은 현재 축산업이 배출하는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75% 적어 환경 개선에도 바람직하다고 하죠. 전 세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식용곤충 산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데 이미 곤충을 먹는 사람은 전 세계에 20억 명 정도 된다네요. 그러나 곤충은 먹기에 살짝 거북한 외양을 갖췄기에 꺼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몇몇 기업들이 위해 최근에는 식용곤충의 외형을 아예 없앤 요리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 2019' 행사장을 찾아 정부의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알렸습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 투자와 지원을 하는 인공지능 정부가 될 것을 공언했으나 아직은 틀 잡기에 머문 상황인 만큼 짚을 부분이 수두룩하죠. 아직은 좀 먼 얘기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에선 학계, 산업계 구분을 벗어나 자타공인 지구의 브레인으로 언급되는 유명인들의 견해를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슬라 CEO - 엘론 머스크 "인간보다 지능화된 로봇이 궁극적으로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인간보다 더 월등한 지능을 지닌 인공지능의 '초지능성'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 적어도 인간 독재자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인공지능에게는 죽임이란 없다. 영원이 살 것이며 이는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불멸의 독재자를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조종을 요구하지 않는 자율형 무기가 전쟁 분야에서 세 번째 혁명이 될 수 있다. 개발되면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그리고 인간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게 된다. 또…
2017년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 박스 오피스를 강타. 이 영화의 백미는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좀비카 씬. 해커 사이퍼가 해킹한 수십 대의 이리저리 충돌 하고 무자비하게 질주. 경찰이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나섰지만, 경찰차도 좀비차로 변해 이 소동에 합류. 영화 속에서 해커가 차량 해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차들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각종 기기와 연결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머지않은 미래에는 커넥티드 카 안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시킬 수 있고 피자 주문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한개발이 착실하게 진행 중인 것도 사실입니다. 13일 비자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영화를 언급하면서 '결제시장의 미래'를 얘기했습니다. 결제, 고리타분한 금융경제 이야기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커넥티드 카가 왜 언급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비자코리아 박위익 전무는 "이 영화는 우리들의 편의를 위해 고도로 자동화된 IT 환경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