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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지원·유예·면제·무이자·신상품' 신종 코로나에 맞서는 금융권

[IE 금융] 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여러 금융사들이 신종 코로나 피해 기업이나 고객에 대한 금융 지원, 감염 예방 물품 및 후원금 기부 등에 나섰다.

 

◆은행권, 신규 대출부터 대출 상환 유예 비롯해 금융 지원 총력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신종 코로나 감염 때문에 일시적인 부담을 호소하는 기업들에 다양한 금융 지원을 내놨다.

 

지원 대상은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여행업과 숙박업, 음식점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과 지역 소상공인 등이다. 신규 대출 지원, 우대금리 적용, 기존 대출의 상환 일정 유예 및 금리 감면, 이자 납입 유예와 같은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적인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아동과 노령층, 저소득 가정 등을 대상으로 5억 원을 내놨다. 지원금은 전국 1900개 지역아동센터와 301개 노인종합복지관에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의 감염 예방 물품 지원에 활용된다. 또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해 격리 수용 중인 교민들이 데이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Liiv M 유심칩' 600개를 증정했다.

 

신한은행 중국 현지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신종 코로나 피해 복구와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우한시 자선총회에 후원금 200만 위안(한화 약 3억3000만 원)을 기부했다. 우리은행 중국법인도 우한시 자선총회에 200만 위안을 전달했다. 또 중국 내 21개 점포와 콜센터를 가동해 고객들을 돕고 있다.

 

◆카드·보험사, 결제대금·보험료 납입 유예…코로나 대비 보험도 등장 

 

카드사들은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들에게 결제대금 청구유예, 무이자 할부 혜택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신한, 삼성, KB국민, 하나, 롯데, BC, NH농협카드 등 다수 카드사들은 신종 코로나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 매출 5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청구 유예해준다. 

 

또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주요 생활밀착업종과 이용이 늘 것으로 보이는 병원·의료 업종에 대한 무이자 할부 행사도 마련했다. 이는 피해 사실과 상관없이 모든 고객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보험사들도 피해 고객을 구제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했다. KB손해보험은 신종 코로나 피해 고객에게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연체이자를 면제해준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이 같은 대책과 함께 보험료 미납으로 발생할 계약 실효를 방지하는 특별 부활제도를 내세웠다.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은 신종코로나 위험을 보장하는 '캐롯 단기 질병안심보험'을 선보였다.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의 확산 가능 여부에 대한 분수령이 될 시점이 일주일에서 열흘간이라고 발표한 점을 고려해 최대 2주간 한정 판매한다. 

 

상품은 라이트형과 스탠다드형 두 가지 플랜으로 구성됐으며 가입 후 3개월 내 신종 코로나 등의 질병 탓에 사망 또는 입원 시 최대 사망보험금 1억 원, 입원 위로금 일 2만 원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남자 35세 기준으로 최저 8000원대다. 신종 코로나 관련 치료비는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기 때문에 치료비 담보는 제외됐다. 또 기존 타 실손 보험 가입자도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

 

캐롯손보는 보장 기간 종료 후 단기 질병안심보험 관련 정산이익(사차익) 발생할 경우 감염병 관리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시기에도 불가피하게 대면 경제활동을 해야만 하는 연령대의 불안감에 대한 민간 보험사의 기여 방안에 대해 고민한 끝에 본 기획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