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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자가점유·보유율 최고 수준… 문제는 빚

[IE 경제] 지난해 자기 집을 마련한 비율이 높아졌지만 이는 결국 빚과 직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자가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58.0%, 자가를 보유한 자가보유율은 61.2%로 2006년 이후 각각 최고치였다. 또 2019년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7년으로 2018년과 같았으나 자가가구는 10.7년에 이르러 3.2년인 임차가구(무상제외)에 비해 오래 거주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도지역(10.0년)에 이어 광역시(7.4년), 수도권(6.3년) 순이었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까지 걸린 시간은 지난해 6.9년으로 2018년 7.1년보다 살짝 줄었고 무주택 기간도 11.9년에서 0.7년 짧아진 11.2년이었다. 다만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작년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지역 아파트값 오름세가 여전해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1600조2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842조9000억 원이었다. 3분기 830조3000억 원부터 점증해 올 1분기에는 858조2000억 원까지 치달았다. 

 

아울러 수도권 자가가구의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은 큰 변동이 없는 전국 지방과 달리 2018년 5.5배에서 지난해 6.8배로 올라갔고 임차가구의 RIR(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은 15.5%에서 16.1%까지 상승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참고하면 지난달 서울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65만 원으로 작년 12월 1016만 원과 비교해 4.9% 뛰었다. 

 

최근 5개월간 강남구 아파트값은 평균 2.3%, 서초구는 2.2%, 송파구는 1.5% 올랐으나 동대문구는 평균 10.2%, 성북구는 10.1% 급등했다. 영등포구와 은평구, 마포구,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5%를 넘어섰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의 비중은 2018년 5.7%에서 지난해 5.3%까지 축소됐고 1인당 주거면적도 31.7㎡에서 32.9㎡로 확대됐다. 전세에서 자가로 이동하는 등 주거 상향이동 가구 비중은 28.6%를 기록해 하향이동 가구인 8.2%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민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주거실태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1:1 개별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최종 연구보고서는 이달 1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www.stat.molit..go.kr), 마이크로데이터는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정보제공시스템(www.mdis.go.kr)에 품질점검을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