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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전쟁서 승기 잡은 메디톡스  주가 상승…대웅제약 급락 

 

[IE 산업] 간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20) 사이의 '보툴리눔 툭신(보톡스) 균주 분쟁'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7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 ITC는 6일(현지시각)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영업상 비밀침해 혐의) 사건에서 예비 판정을 통해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명령을 내렸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나보타를 개발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예비 판정은 오는 11월까지 ITC 전체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예비 판정은 ITC 판단이 아닌 ITC에 소속된 행정판사 개인의 판단이지만, 번복된 사례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ITC 소송 외에 국내에서 진행 중인 민사, 서울지검에 접수한 형사 고소 등으로 대웅제약의 도용 혐의를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이번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회사 측은 "미국의 자국산업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4만9800원(30.00%) 오른 21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웅제약은 2만 원(14.98%) 내린 11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