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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미스터리쇼핑 결과 17곳 中 5곳 '낙제점'

 

[IE 금융] 지난해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진행한 미스터리쇼핑(암행점검)에서 증권사 5곳이 낙제점을 받았다. 이 가운데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최하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감원에 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8월19일부터 10월18일까지 9주간 17개 증권사, 26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스터리쇼핑에서 증권사 5곳이 '미흡' 이하 등급을 받았다.

 

미스터리쇼핑은 금융당국 직원이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사들이 금융 상품을 제대로 파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등급은 우수(90점 이상)·양호(80~89점)·보통(70~79점)·미흡(60~69점)·저조(60점 미만) 등이다.

 

점검 결과 17개 증권사의 평균 점수는 72.7점으로 보통 등급이었다. 보통 등급 이상은 12개사, 미흡 등급 이하는 5개사였다. 이 중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31점과 58.8점으로 저조 등급이 매겨졌다. 미래에셋대우과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68.8점, 67.4점, 61.1점으로 미흡 등급이었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 유진투자증권은 97.8점을 받아 나 홀로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이어 ▲SK증권(86.3점) ▲DB금융투자(85.5점) ▲한화투자증권(82.0점) ▲한국투자증권(81.5점)은 양호 등급이었다.

 

보통 등급은 ▲현대차증권(79.8점) ▲하이투자증권(76.0점) ▲대신증권(75.4점) ▲교보증권(74.3점) ▲KB증권(73.6점) ▲유안타증권(72.7점) ▲삼성증권(70.5점) 등 7곳이었다.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등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하고서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점검을 위한 점검과 같은 안일한 태도로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