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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1년…일본산 맥주·승용차 수입액 '폭락'

 

[IE 산업]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맥주, 승용차를 비롯한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잠정치)은 2억5257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4% 줄었다.

 

특히 맥주와 담배, 승용차 등의 수입은 50% 넘게 떨어졌다. 이 기간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68만5000달러로 84.2% 하락했다. 지난 2018년까지 한국은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시장이었으나 지난해 7월 불매운동 이후로 판매량이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산 담배 수입액은 6000달러로 89.0% 급락했다. 일본산 승용차 수입액은 5235만2000달러로 51.6% 감소했다. 2000∼3000cc 차량의 수입액 감소폭이 72.6%로 가장 컸으며 1500∼2000cc(-61.3%), 하이브리드(-40.0%)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일본산 미용기기(-81.6%), 완구(-33.4%), 가공식품(-33.1%), 화장품(-30.4%), 비디오카메라(-28.4%) 수입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산 오토바이 수입액(228.6%), 애완동물사료(78.5%), 골프채(61.4%), 사케(15.2%)는 수익액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매 제품 중 취향에 따라 익숙하거나 선호한 상품과 브랜드도 있었겠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