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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카드 사용↓ 카드론↑…카드사 상반기 순익 1조1181억 원 

 

[IE 금융] 올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 1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11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9405억 원보다 18.9%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신용·체크카드 이용은 전 분기보다 0.3% 줄어든 424조7000억 원이었다. 이 기간 개인 신용카드 이용은은 296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0% 늘었지만, 작년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7.4%였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이용액은 전 분기보다 5.1%, 체크카드 이용액은 0.3%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경기에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 대출을 선택하면서 카드대출이 늘었다.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은 53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뛰었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카드론 이용액은 25조4000억 원으로 10.5% 상승했다. 

 

또 코로나19로 소비가 불면서 항공, 여행, 영화 주유 등 혜택이 많은 카드 마케팅 비용도 축소됐다. 특히 해외결제 시 발생하는 국제 카드브랜드 이용료와 같은 업무제휴 수수료가 지난해 6월보다 1319억 원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며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