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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장인 평균 빚 4245만 원…29세 이하 증가율 높아

 

[IE 경제] 지난해 임금근로자들이 평균 4245만 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연령대의 빚이 전년보다 늘었고 29세 이하 세대의 빚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작년 연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 원, 중위대출은 4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7.1%(281만 원), 12.4%(440만 원) 증가했다. 원금과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한 연체율은 잔액 기준 0.56%로 전년과 같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의 대출이 늘었지만, 29세 이하의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 60대 이상 노년층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9세 이하의 평균대출액은 1243만 원으로 액수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진 않았지만 증가율은 46.8%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연체율은 ▲70세 이상(0.84%) ▲60대(0.82%) ▲50대(0.72%) 순으로 높았다. 다만 30대가 0.38%로 가장 낮았다. 평균대출 액수는 40대 620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616만 원), 50대(5136만 원) 순이었다.

 

대기업 임금금로자 평균 대출은 6688만 원으로 중소기업 재직자 평균 대출액인 3368만 원의 두 배에 달했다. 그러나 연체율은 대기업 근로자 0.26%보다 중소기업 근로자(0.91%)가 세 배 이상 높았다. 전년 대비 연체율은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0.01%포인트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0.03%포인트 늘어났다. 

 

산업별로도 평균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일수록 평균 대출이 높았는데 ▲금융보험업(8590만 원) ▲정보통신업(6079만 원) ▲공공행정(5970만 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763만 원) 등이었다. 하지만 연체율은 숙박음식점업(1.31%), 건설업(1.16%), 부동산업(1.08%) 등이 높았다. 특히 부동산업 연체율은 전년 대비 0.22%포인트나 뛰었고 숙박음식업, 건설업 연체율은 줄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윤지숙 빅데이터통계과장은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이 지난해보다 7% 이상 증가했고, 모든 연령대의 대출이 증가했지만 그중에서도 29세 이하 연령층의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