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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 연상' 하이트진로 한정판 "테마는 열정인데 열만 부글"

[IE 유통] 최근 아디다스가 자사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비롯한 월드컵 홍보영상에서 일본 전범기를 사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국내 대표 주류회사 중 한 곳인 하이트진로의 여름 한정판 제품에도 전범기 디자인이 적용돼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국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하이트맥주 너무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슈가 됐다. 사진 속에는 하이트진로의 대표 상품인 하이트 엑스트라콜드가 일본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패키지를 입고 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는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독일 나치즘의 표상인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다.

흰색과 빨강색으로 구성된 전범기와 달리 디자인 전체의 색감은 분홍색과 파랑색이지만 중간에서 바깥까지 선이 퍼져나가는 전범기의 모양을 고스란히 차용했다.

이 제품은 하이트진로가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선보인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여름 한정판 '썸머 에디션 72' 중 하나다. 여름, 페스티벌, 열정 등 세 가지 테마 아래  해변, 파도, 선글라스, 서핑, 수영복, 파도, 아이스 등 여름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자유롭고 화려하게 표현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은 "디자인 의도는 그렇지 않았다 해도 다분히 오해의 소지가 충분한 디자인이네" "와 이건 해도 너무하네" "사장이 민족반역자 후손인가?" "진로 하이트 못먹겠네" "그래서 내가 카스를 먹지" 등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1924년 진로 모태기업인 진천양조상회와 1933년 대한민국 최초의 맥주회사로 설립된 하이트의 모태 조선맥주주식회사가 2009년 합병한 국내 주류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