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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은행 주담대 금리 4.28%…2개월 연속 상승

 

[IE 금융]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 상승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30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떨어지며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는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완화된 데 기인한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전월 대비 0.02%p 떨어졌다. 청년도약계좌 출시에 따라 정기적금이 0.19%p 올랐지만, 정기예금은 0.02%p 하락했기 때문. 시장형 금융상품은 전월보다 0.03%p 떨어진 3.80%를 나타냈다.

 

7월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0.06%p 내린 5.11%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우선 기업 대출금리(5.25%)가 전월 대비 0.07%p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0.08%p, 0.05%p 내려가서다.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p 하락한 4.80%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8월(4.76%) 이후 11개월째 최저치다. 보증대출은 전월 대비 0.14%p 낮아지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주담대는 0.02%p 오른 4.28%로 2개월 연속 뛰었다.

 

금리조건별로 코픽스 상승에 변동형이 0.04%p 오른 4.45%, 고정형은 4.22%로 0.02%p 상승한 4.2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2.9%로 전월보다 2.1%p 높아졌는데, 이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0.6%p 늘어난 73.7%로 3개월 만에 올랐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 수신금리)는 1.43%p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2.52%로 0.04%p 낮아졌다.

 

한은 경제통계국 서정석 금융통계팀장은 "기업 대출금리 하락은 직전 달 고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멸 및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받았다"며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금리 상승 기대 강화와 주담대 금리차 확대에 고정형 주담대 대출수요 등은 늘었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 가운데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자금 확보 노력으로 전월 대비 0.05%p 늘며 4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신협(-0.10%p), 상호금융(-0.01%p)은 떨어졌으며 새마을금고는 전달과 동일했다.

 

대출 금리는 기업대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6개월 만에 상승세를 탔다. 저축은행이 0.64%p 증가했지만, 신협(-0.14%p), 상호금융(-0.07%p), 새마을금고(-0.15%p)는 낮아졌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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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7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상승. 같은 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3%로 전월보다 0.03%p 뛰었고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3%p 오른 3.18%.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며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