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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 보험 가입 매년 늘어…시장 잠재력↑"

 

[IE 금융] 우리나라에서 결혼과 취업과 같은 이유로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보험 가입자도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세계인 주간을 마련해 외국인 보험 가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현재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 10명 중 4명은 1개 이상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 등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약 69만 명, 보험가입률은 41%로 내국인(86%)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보험개발원 측은 "외국인 시장의 경우 절대 규모는 아직 적지만 가입률이 낮아 시장 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험종목별로 보면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들은 생명보험에 31만 명, 장기손해보험 42만 명, 자동차보험 22만 명 가입했다. 외국인 보험가입자의 최근 5개년 연평균 증가율은 생명보험 4.6%, 장기손해보험 2.8%, 자동차보험 8.8%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단체보험을 제외하면 건강, 암, 상해보험 순으로 상품 가입비중이 높았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이 가장 높았는데, 이 같은 성향은 내국인과 유사하다.

 

생명·장기손해보험 모두 연령별로 남녀 가입률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외국인 30·40대 남자의 가입률은 동일 연령대의 여자 대비 현격히 낮아 보장 공백이 존재할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을 보면 외국인이 자기차량손해담보를 선택한 비율이 62%로 내국인(83%)보다 낮아 가격 민감도가 더 높았다. 또 가입 경로의 경우 자동차보험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외국인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면 판매 비중이 66%로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이 다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어 외국인 대상 보험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 목적과 보장 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확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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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제19조에 따라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계인의 날인 이달 20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세계인 주간으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