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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포용금융 나선 인터넷은행, 1분기 중·신용대출 비중 30%↑

 

[IE 금융] 새해 금융당국이 포용금융 숙제를 완화했음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모두 30%를 넘겼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앞으로 3년 동안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공급하면 된다.

 

지난해 말까지 채워야 하는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 등이었지만, 금융당국이 비중 기준을 낮추고 일원화한 것. 여기 더해 분기 말 잔액 기준을 분기별 평균 잔액으로 변경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인 4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조 원 증가한 금액이며 누적 공급액은 11조3000억 원을 넘겼다.

 

이번 카카오뱅크의 잔액 증가는 작년에 이은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 덕분이다. 올 1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5%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포인트(p)가량 늘었다.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51%였다. 이 가운데 47.3.%는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개발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금융 정보 기반 신용도가 낮은 개인사업자들에 적극적인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며 "모형 성능을 분석한 결과 금융 정보로만 이뤄진 신용평가사(CB)의 모형과 대비해서도 평가 변별력이 최고 30% 개선되는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전년 동기 대비 9.3%p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3000억 원이며 출범 이후 지난 1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누적 규모는 6조3000억 원이다.

 

케이뱅크는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단행한 바 있다. 또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3월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도입했다. 

 

토스뱅크도 올해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비중은 36.33%로 목표치인 30%를 상회하며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지속 중이다. 1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의 평균 잔액은 4조1900억 원이었다. 

 

현재 이 은행은 신용평가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의 고도화에 투자하며 상환능력이 있지만 기존 제도권에서 저평가된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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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규제는 지난 2021년 5월에 생김. 당시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들이 포용금융과 혁신금융을 기치로 출범한 이후에도 중·저신용 대출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