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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스타벅스, 환경 위해 손잡았다…스타벅스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 도입

 

[IE 산업] LG전자가 신개념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 보급 확대를 통해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 문화 확산에 앞장서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나선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환경부, 스타벅스코리아, 자연순환연대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다회용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이현욱 부사장, 환경부 한화진 장관, 스타벅스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 자연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다회용컵 사용 확산을 위해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 개발을 담당했는데, 개발 이후 지난 2022년 말부터 스타벅스와 함께 일부 매장(경동1960, 숙명여대정문, 고대안암병원, 창원대로DT)에서 실제 제품을 테스트 검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스타벅스 모든 매장에 마이컵을 순차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매장 내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다회용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진행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년 순차 도입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약 600개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음료 주문 건수 중 7% 수준의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를 오는 2026년 두 배 이상의 비중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LG 마이컵은 카페, 사무실, 공공장소 등에서 텀블러를 쉽고 깨끗하게 세척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성능과 다방향 세척과 같은 기술 노하우를 집약했다.

 

고객은 세척기 상단 도어를 열어 텀블러를 뒤집어 넣은 뒤 문을 닫고 터치 스크린이나 마이컵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세척 후 푸쉬 알람으로 알려준다.

 

텀블러 세척기는 고객이 상황에 맞게 선택하도록 두 가지 코스를 제공한다. 30초 이내의 빠른 세척을 원하는 고객은 '쾌속 코스', 유제품과 같은 음료를 마신 후 보다 깨끗한 세척과 건조가 필요한 고객은 '꼼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2가지 코스 모두 약 65도의 온수로 텀블러를 깨끗하게 세척한다.

 

LG전자는 사전 테스트 기간 고객 의견을 조사한 결과 텀블러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 뚜껑까지 세척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텀블러 내·외부를 동시에 세척하도록 다방향 세척날개를 적용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얇고 컴팩트한 디자인을 도출했다.

 

LG전자는 마이컵을 연내 B2B용 구독서비스로 정식 출시한다. 제품을 늘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케어 매니저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해 준다. 여기 더해 마이컵 앱에서 텀블러 세척으로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줄였는지 세척리포트로 보여주는 등 친환경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탄소절감에 동참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추후 이를 활용한 이벤트나 챌린지 및 숏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역시 올 상반기 개인 컵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 1명에게 1년 무료 음료 쿠폰, 차순위 25명에게 한 달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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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개인 컵에 대한 시스템 집계를 시작한 2007년부터 올해 4월까지 개인 컵 이용 건수는 누적 1억5000만 건. 특히 텀블러 세척기를 운영하는 스타벅스 매장은 일평균 개인 컵 이용 건수가 세척기 도입 이전에 비해 약 30%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