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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 전국 기름값 1500원 임박

[IE 경제]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에 근접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0.96원으로 전일보다 13.72원 올랐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24.56원 오른 1589.66원이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366.53원, 서울 평균 1460.55원으로 전일 대비 각각 10.77원과 17.37원 상승했다.

 

정부는 작년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점차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까지 줄였다. 이제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여섯 번 가격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오늘 중 휘발유 가격이 전국은 1500원, 서울은 16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까지 11주 연속 올라갔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까지 올랐고 이달 첫째 주 19.0원으로 상승세가 강해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 시행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 탓에 중순 들어서는 국내 기름값이 더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고조 속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됐다. 보통 국제 유가는 2∼3주 정도 후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