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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금융·외환시장 대체로 안정…필요시 모든 조치 단행"


[IE 경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해제 사태 후 요동친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하겠다고 제언했다.

 

5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한은) 이창용 총재, 금융위원회(금융위) 김병환 위원장,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열었다. 

 

앞서 기재부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11시40분 F4 회의를 소집한 뒤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어제 금융·외환시장은 장 초반 변동성을 보였지만,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발표 이후 대체로 안정세를 찾았다. 코스피는 개장 이후 장중 2%대까지 낙폭이 커졌지만, 1.4%로 낙폭이 축소하면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18.1원으로 개장했으나 점차 하락하면서 1410.1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정부·한은이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췄고 해외 신용평가사(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 것. 

 

이에 회의 참가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다만 이런 국내 상황이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이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여기 더해 정부는 최대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포함한 시장 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은에서도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편, 필요시 국고채 단순 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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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는 전날 경제6단체 대표를 만나 대응책을 논의. 최 부총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예정된 투자·고용·수출 등 기업의 경영활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해소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팀이 노력하겠다"고 제언.

경제단체 대표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내외 여건이 급변함에 따라 업계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하도록 정부가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