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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 분쟁에 새우등 터진 코스피 '연중 최저'

[IE 금융]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7% 빠진 210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2094.69까지 떨어지며 지난 19일 이후 사흘 만에 연저점을 기록했다.

개인은 6410억 원가량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84억 원, 2429억 원 정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을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주식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커지며 코스피지수가 2% 이상 폭락했다는 진단이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지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세 관련 강경 발언과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에 따른 신흥국의 공포감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미국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보다 3.38% 하락한 719.0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9억 원, 114억 원가량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16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9.2원 오른 1137.6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