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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달에 분위기 둥실' 中,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절차 재개

[IE 국제] 미중 무역 협상 테이블에 호기가 감지된다.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내달 1일로 예정했던 2500억 달러 규모 관세율 인상 조치의 2주 연기 방침을 알리자 중국도 미국 농축산물 수입 절차를 다시 시작한 것.

 

13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 기념을 앞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제언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이 중국에 대한 선의라며 중국의 화답을 바라기도 했다. 

 

전일 중국의 미국산 16개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 발표도 화해 분위기 조성에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 맞춰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인 워싱턴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교착 상태인 협상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일단 양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며 악화됐던 무역 분위기를 살리고, 화웨이 문제 등 국가안보 관련 사안에 대한 협상은 미뤄두는 투트랙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짚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