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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불분명 60대 여성' 美 글렌데일 소녀상 낙서 용의자 체포

[IE 국제] 미국에 최초로 세워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얼굴을 낙서로 훼손하고 주변을 어지럽힌 용의자 체포. 

 

28일(현지시각) KTLA 등 현지 방송 보도를 보면 글렌데일 경찰서는 소녀상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재키 리타 윌리엄스(65)를 공공기물 파손(반달리즘) 혐의로 전날 체포해 조사 중. 미국에서 공공 기념물을 훼손하는 반달리즘 범죄는 중범죄에 해당.

 

히스패닉계인 윌리엄스는 지난 26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얼굴에 마커 펜으로 낙서하고, 소녀상 주변 화분을 쓰러트린 혐의. 다만 경찰은 이 용의자가 지난 7월 말과 이달 중순에 있었던 소녀상 훼손과 관련이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는 전언. 

 

녹화된 화면에는 윌리엄스가 땅에 끄는 짐가방을 끌고 소녀상 주변에 다가와서는 1분가량 마커로 소녀상에 낙서한 것은 물론 여기 앞서 주변 화분을 쓰러트린 것도 모자라 쓰러진 화분 중 하나를 소녀상 얼굴 부분에 뒤집어 끼얹는 장면도 있었다는 보도.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윌리엄스는 글렌데일 콜로라도 블루버드 주변 버스 정류장과 벤치 등에 욕설 낙서를 한 혐의 등 또 다른 공공기물 파손 사건과 관련해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 아울러 용의자의 적극적인 진술이 없어 기물 훼손 동기가 불분명한 상태. 내달 1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인 윌리엄스에게 보석금 2만 달러(한화 약 2400만 원) 책정. 

 

한편 윌리엄스가 지난 8월 8일 글렌데일 인근 패서디나에서 아시아계 교회에 협박 메시지를 보내 체포된 전적이 있는 만큼 경찰은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

 

/이슈에디코 에디터/